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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어린이, 서울대병원에서 새생명

캄보디아 어린이, 서울대병원에서 새생명

  •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 승인 2011.08.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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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수술 성공적으로 마치고 진료비도 후원받아

가난과 빈곤,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치료가 불가능했던 캄보디아 어린이 두 명이 서울대어린이병원후원회ㆍ함춘후원회ㆍ불곡후원회ㆍ정릉교회ㆍ밀알심장재단 그리고 서울대병원 의료진과 수술간호과ㆍ소아중환자실 간호사의 후원으로 새 삶을 살게 됐다.

▲ 이관형 정릉교회 목사<오른쪽>가 손인숙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중환자실 수간호사<왼쪽>에게 진료비 후원에 대한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다.
장선오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와 최정연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가 캄포디아 의료선교 활동중 몬파눈 군(3세)과 콘타림 양(15세)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게 되었고 의료선교팀을 통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6월 7일 입원한 이들은 김웅한 교수(소아흉부외과)로부터 심장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팔로사징증으로 진단됐으나, 캄보디아의 유일한 심장병원인 깔멧병원에서 수술이 불가능했던 몬파눈 6월 10일 수술을 받았다. 수술 시기가 너무 늦어 위험도가 높았지만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약물 부작용으로 손발의 괴사가 발생해 치료가 장기화됐으며, 6300만원 이상의 치료비가 보호자에게 큰 부담이 됐다.

류마티스열에 의해 판막이 손상돼 승모판막역류증으로 진단받았던 콘타림 양은 지난해 10월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았으나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수술을 받을 수 없었다. 결핵 병력이 있고 간기능이 매우 약해져 수술이 어려웠으나 수술을 받지 않으면 3개월을 넘기기 힘들었다. 의료진의 결단과 보호자의 간절한 바램으로 6월 10일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그러나 수술 전 시행하였던 검사비와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치료로 2800만원 상당의 진료비가 발생했다.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에 서울대어린이병원후원회ㆍ함춘후원회ㆍ불곡후원회ㆍ밀알심장재단ㆍ정릉교회와 서울대병원 수술간호과ㆍ소아중환자실 간호사들이 힘을 모아 두 환자의 진료비를 후원했으며 콘타림 양은 7월 2일, 몬파눈 군은 8월 6일 각각 퇴원했다.

장선오 교수는 “절망에 빠진 캄보디아 아이들이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얻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아이들이 아프지 말고 건강한 모습으로 친구들과 뛰어 노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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