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새 산부인과 51곳 '분만 포기'
최경희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해야"
최경희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해야"
최근 1년새 전국 산부인과병의원 51곳이 분만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만수가 인상과는 별도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최경희 의원실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2월부터 2011년 2월까지 분만 가능 산부인과 병의원 수가 685곳에서 634곳으로 51곳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8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51곳에서 136곳 , 서울지역 120곳에서 110곳, 경북 35곳에서 29곳, 광주 22곳에서 17곳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분만 가능 산부인과는 마산시와 진해시의 경우 각각 6곳, 3곳 있었지만, 현재는 단 한 곳도 남아있지 않으며, 경북 영천시와 울진군, 전남 장흥군과 완도군, 경기도 여주군은 그나마 있던 1곳마저 분만을 포기했다.
특히 정부가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산부인과병의원 확산을 위해 285억원의 예산을 투입, 자연분만 수가를 지난해 7월1일자로 25% 인상했으나 오히려 분만 산부인과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오는 7월을 기준으로 자연분만수가 50%를 인상해 연간 570억원을 추가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최경희 의원은 "분만수가 인상만으로는 분만하는 산부인과가 없어지는 현상을 막을 수 없다"면서 "수가 인상외에도 농어촌 및 취약지역 인근 공공의료기관에 분만하는 산부인과를 설치하는 등 실효성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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