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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료발전원년' 선포
'한국의료발전원년' 선포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2.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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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전국의사결의대회…의협 중심으로 똘똘 뭉치자

`진료권'을 사수하고, `국민건강'을 수호하기 위해 전국 7만 의사가 다시 하나로 뭉쳐 당당하게 일어섰다.

대한의사협회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만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의사 결의대회'를 열고, 국민에게 고통만을 안겨주는 실패한 현행 의약분업을 즉각 철폐할 것을 정부측에 공식 요구한데 이어, 2002년을 `한국 의료발전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특히 의료법 개악 등 의사에 대한 정부의 부당한 탄압과 간섭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국민건강권 수호 투쟁위원회(국건투)'를 중심으로 강력한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대내외에 천명했다.

열악한 기상조건에도 불구하고 전 회원의 결연한 투쟁의지를 보여준 이날 대회는 “세대간, 직역간의 사소한 갈등과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의협을 중심으로 강하게 뭉쳐 올바른 의료환경을 개척하는데 적극 나서자”고 다짐했다.

신상진 의협 회장은 대회사에서 “실패한 의약분업을 전면 폐지하지 않고서는 파탄난 보험재정을 극복할 수 없다”며 “의·정 협의체를 구성하여 잘못된 의료제도를 전면 재검토할 수 있는 여건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측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의·정 협의체 2월말까지 구성 ▲불법 의료행위 근절 특별기구 및 의료제도발전특별위원회 즉각 가동 ▲의료악법 철회 등 5개항으로 된 `대정부 요구사항'을 채택, 이 같은 의료계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재투쟁에 나서겠다고 정부측에 경고했다.

대동단결을 통해 `새 투쟁'을 결의한 1.27 대회는 전국 7만 의사들이 의료주체로서 당당히 나서기 위해 의약분업 철폐를 위한 1,000만명 서명운동과 함께 `강한 의협'을 만들기 위한 `300억원 모으기 운동'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이와 함께 잘못된 정부 정책에 대한 합리적 대안 제시와 의협의 `씽크 탱크' 역할을 담당할 의료정책연구소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의협은 이에 필요한 모든 준비작업을 철저히 마무리하기로 다짐했다.

직역과 지역 대표자들은 연대사를 통해 “의협을 중심으로 다시 뭉쳐, 투쟁의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흩어졌던 마음들을 추스렸다.

최덕종 전 의쟁투 부위원장은 “우리의 진료권은 우리 스스로 지키자”며 “철통같은 단결력으로 새로운 투쟁의 원년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이어 이동훈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선배와 후배가 하나가 되어, 진정한 의료개혁을 이룩하자”고 피력했고, 변영우 경상북도의사회장은 “잠에서 깨어나, 시들어 가는 투쟁의 불씨를 활짝 피우자”고 호소했다.

천희두 전 의협 의장은 투쟁시(`투사여 절망하라'·김순택 제주도의사회장 작시)를 통해 “의사의 삶과 죽음은 의사의 역량에 달려 있다. 의료주권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며 투쟁 열기를 달궜다.

의협은 1.27 대회를 통해 `동면상태'의 회원들을 다시 일깨워 세웠다. “더 이상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 표출된 셈이다.

전 회원의 이름으로 맹세한 대로 이젠,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료주체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분명한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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