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06:00 (금)
"피부암도 예방접종 통해 사전에 차단 가능 기대"
"피부암도 예방접종 통해 사전에 차단 가능 기대"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05.30 11:22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하랄트 추어 하우젠 박사

 
200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하랄트 추어 하우젠 박사가 피부암도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라면 예방접종을 통해 발암과정을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2차 세계피부과학술대회에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암 발생과 백신에 의한 예방법'을 발표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하우젠 박사는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70%를 차지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를 발견한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하우젠 박사는 평생동안 '백신을 통한 암의 예방'을 위해 연구를 하고 있다.

하우젠 박사의 이같은 업적은 세계 처음으로 암예방백신을 개발하는데 큰 단초를 제공했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암중 2위인 다빈도 암인데, HPV 바이러스 발견 이후 가다실(MSD)·서바릭스(GSK) 등 예방백신 개발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우젠 박사를 통해 피부암의 일종인 'Merkel 세포암'의 치료 가능성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Q. 자궁경부암은 발병 원인이 HPV임이 명확하다. 최근 캐나다에서는 45세까지 적응증이 확대됐는데 언제 백신을 맞아야 확실한 예방을 할 수 있나?
- 9~15세 사이 접종이 가장 적절하다. 대부분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여성들이 접종을 많이 받는다. 백신을 접종하면 80%의 예방효과가 있다.

Q. 총 암 발생 중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얼마나 연관이 돼 있는가?
20~30년전부터 여러 가지 암의 발생과정에 관여하는 감염인자에 대한 분리와 확인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었다. 역학적인 보고에 따르면 총 암 발생의 약 21%가 감염과 연관이 돼 있다고 한다.

- Helicobacter pylori 의 만성적인 감염이 있을 경우 위암의 발생률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진 바이다. 바이러스성 감염질환 중 대표적인 것은 간암과 연돤된 hepatitis B(HBV)이다. 세계적으로 여성에서 2번째로 많은 암인 자궁경부암의 발생과정에 있어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아형 16과 18)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러한 바이러스와 연관된 암일 경우 미리 백신을 접종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기게 되면 평생 동안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Q. 백신을 접종하면 암 발생을 얼마나 줄일 수 있나?
- 여성에서는 12~15%, 남성에서는 4~5%의 암발생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HPV에 대한 백신의 경우에는 자궁경부암을 치료할 수는 없지만, 예방하는 효과가 매우 크다.

Q. 최근 발견된 발암과정에 관련된 바이러스 중 'Polomavirus'가 매우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Polomavirus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달라.
- 대장암이나, 백혈병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가 Polomavirus이다. 단일나선으로 돼 있는 바이러스이다. Polomavirus는 피부에서 Merkel 세포 암종(피부암의 일종)이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피부에 생기는 Merkel 세포 암종의 경우에는 매우 드문 암이지만 발생할 경우 예후가 매우 나쁘며, 만성림프구성 백혈병의 경우에는 환자의 생존에 관련된 질환이므로 원인 인자로 작용할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예방접종을 통해 발암과정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Q. Merkel 세포 암종에 대한 치료제(백신) 개발 가능성은?
- 'Polomavirus'는 1950년대에 이미 발견돼 있던 것이다. 현재 Polomavirus merkel 세포암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는 단계이다. 따라서 연관성이 확인돼야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말해 현재는 연관성에 대해 연구가 징행되는 중이다.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뚜렷한 결과물이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HPV와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에 백신 개발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