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분쟁조정법 의거 내년 '의료배상공제조합' 법인 전환 추진
26일 창립 30주년 기념식 장현재 이사 "최고 의료배상 전문기구 도약"
의협은 의료분쟁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합리적인 배상을 통해 의사회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소신껏 진료할 수 있도록 상부상조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1981년 11월 1일 보건의료계에서는 유일하게 '공제회' 출범의 닻을 올렸다.
의협은 의료인 중앙회 가운데 유일하게 공제회를 운영하면서 예기치 못한 의료사고나 의료분쟁으로 고충을 겪는 회원들에게 적절한 대처 방안을 알려주고, 공제회 가입 회원들에게는 적절한 손해배상을 통해 안정적인 진료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서 왔다.
'어려움에 처한 회원에게 힘이 되는 공제회'를 표방하며 지난 30년 동안 회원들의 곁을 지켜온 의협 공제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의협 공제회는 26일 오후 7시 서울시 플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연 자리에서 "늘 함께하는 공제회 구현, 회원 및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회원 전원 가입'이라는 미션과 "30년의 믿음과 신뢰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평생 가족 같은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는 슬로건도 채택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공제회 출범 이후 30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공제회에 연속가입한 김무관(용강의원)·김일중(김일중내과의원)·김현수(구세이비인후과의원)·유재훈(유가정의학과의원)·윤자헌(새서울의원)·한종원(한종원의원) 회원 등 공제회 역사의 산증인들이 참석, 박수를 받았다.
김재정 명예회장과 고창순·권분이·김동준·김종근·김일·유희탁 고문을 비롯해 유승흠 한국의료지원재단 이사장·나현 서울시의사회장·김남호 인천시의사회장·김국기 의협 감사·김주필 의협 감사·배순희 의협 중앙윤리위원회 위원 등도 자리를 함께해 30주년을 축하했다.
경만호 회장과 신민석 상근부회장 내정자를 비롯해 한동석 공보이사 겸 대변인·이재호 의무이사·이혁 보험이사·박희봉 정책이사·좌훈정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 등 의협 상임이사진들도 참여,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경만호 의협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1981년 출범한 의협 공제회는 지난 30년 동안 진료현장에서 수많은 의료사고와 분쟁에 대한 처리와 피해 보상을 통해 회원들의 권익보호와 안정적인 진료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등에 관한 법률 제정을 계기로 고품격의 서비스 제공과 운영시스템의 선진화로 회원들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시장경쟁력을 충분히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 회장은 "무엇보다도, 신속하고 적극적인 전문서비스 제공으로 안정된 진료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회원을 직접 찾아가는 소통의 마케팅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경 회장은 "내년 4월 8일부터 의료분쟁조정법에 의거해 모든 의료사고 및 분쟁 사건들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으로 조정 신청이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한 뒤 "의협 공제회도 조정중재원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사건처리 및 보상금 지급 등을 원활히 수행하는 의료배상 전문기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영학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설립준비위원장은 "의료분쟁조정법 제정을 계기로 설립하는 분쟁조정중재원을 통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전문적인 중재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안전판 역할을 해 온 공제회와 함께 국민의 신뢰를 받고, 사랑을 받는 제도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공제회 주무이사인 장현재 의협 의무이사는 "의료분쟁조정법 제정을 계기로 공제회는 국내 최고의 의료배상 전문기구인 '의료배상공제조합'으로 새롭게 탈바꿈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힌 뒤 "창립 30주년을 맞는 공제회가 새로운 비전으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격려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재정 명예회장은"회원들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생각한 역대 김종근·고광송 의무이사를 비롯한 역대 공제회 주무이사들과 직원들이 30년 공제회 역사의 주역들"이라며 건배사를 대신했다.
중국기예공연단의 공연에 이어 열린 행운권 추첨에서는 나현 서울시의사회장과 좌훈정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이 행운의 주인공으로 이름이 올랐지만 먼저 자리를 비워 다른 회원들이 대신 행운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