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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대사성증후군 10년새 6% 증가
한국인 대사성증후군 10년새 6% 증가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1.05.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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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비슷...복부비만 등 주된 원인
가천의대·분당서울대병원 공동연구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대사성증후군 유병율이 6.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는 낮은 HDL 콜레스테롤과 복부비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가천의대길병원 고광곤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은 최근 '한국과 미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비교 분석' 연구를 실시해 17일 결과를 발표했다.

▲ 고광곤 가천의대 교수
연구팀은 1998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과 미국의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비교분석한 결과,한국인의 대사성증후군 유병율은 1998년 24.9%였다가 2007년 31.3%로 6.4%p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미국의 대사성증후군 평균은 29.2%에서 34.2%로 5%p 증가, 한국과 미국의 대사성증후군 증가 속도는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성증후군 환자의 유병 요소를 분석한 결과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환자가 1998년 36.4%에서 50.2%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복부비만으로 인한 유병율은 32.5%에서 41.3%로 8.7%p 늘어났다. 이밖에 고중성지방혈증 유병율은 4.9%p, 공복시 혈당 유병율은 2.4%p 각각 증가했다.

반면 고혈압 유병율은 41.0%에서 34.5%로 6.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의 경우 HDL 콜레스테롤 요소를 뺀 나머지 4개 요소는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복부 비만 유병율이 49.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의 경우 여성보다 남성의 대사성증후군 유병율 증가 속도가 빨랐는데, 여성 유병율은 32.9%로 10년 전보다 5% 증가했고, 남성은 29.0%로 6.6%p 증가했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50세 폐경기 이후 대사성증후군 유병율이 남자보다 높았다.

고광곤 교수는 "대사성 증후군은 심혈관 질환 및 당뇨 발병을 증가시켜 국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대사성증후군의 유병율을 낮추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규칙적인 운동과 염분, 탄수화물, 지방이 적은 건강식사 같은 생활습관 개선 정책이 적극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당뇨학회 공식 학술지이인 'Diabetes Care' 6월 1일자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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