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9 19:35 (금)
생명연, 항염증·항천식 천연물신약 소재 개발

생명연, 항염증·항천식 천연물신약 소재 개발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05.17 11:3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염증질환·천식 및 COPD 치료용 천연물신약으로 개발 예정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면역제어연구센터 이형규·오세량 박사팀은 동물모델에서 염증성 천식에 효과가 뛰어나고 독성이 없는 천연물 소재를 꼬리풀속 식물로부터 발굴해 향후 염증질환, 천식 및 COPD(만성폐쇄성호흡기증후군) 치료용 천연물신약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에 대해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 등록했고, 이를 제품화하기 위해 영진약품공업과 16일 오전 11시 30분 생명연 소회의실에서 기술이전실시계약(기술료 5억원, 경상실시료 총매출액(보험액가기준)의 6%)을 체결했다.

천식은 기도과민성과 기도폐쇄로 인한 천명, 호흡곤란 증세를 나타내는 만성 호흡기질환으로 유전적 원인, 만성염증과 기도개형을 포함하는 '기도의 복합 기능장애 증후군'(airway dysfunction syndrome)으로 알려져 있다.

천식은 사망에 이르기까지 직접 의료비용 외에 장기적인 치료로 인한 노동력의 상실과 경제적 손실이 매우 큰 대표적 만성질환으로서 도시화·산업화에 따라 급속히 증가하는 경향으로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우 약 8%가 천식환자로 분류되며 우리나라도 소아 유병률이 10%를 넘고 빠르게 증가하는 산업화 질병이다.

천식질환의 증가에 따라 천식치료제 시장도 제약시장 평균성장(7~8%)보다 빠르게 성장(14.4~13.8% 2005~2007년)하고 있는데, 이는 천식환자의 50%가 넘는 경증 환자들에게 스테로이드약물보다 약효는 낮지만 안전한 항류코트리엔 제제의 사용증가가 시장의 성장에 기여한 바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국적 제약사들이 선점하고 있는 스테로이드복합제 중심의 중증·중등증 질환 치료제개발은 아직 난관이 많은 반면에, 후발주자인 우리나라로서는 항류코트리엔제와 같이 경증환자들을 대상으로 장기복용 시 안전성을 확보하고 천식의 복합적인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해 온 천연물을 대상으로 천식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전략은 기대활성의 근거가 충분하고 안전성 면에서 유리한 장점이 있다.

꼬리풀속(Pseudolysimachion genus) 식물은 현삼과의 다년생 초본으로서 꼬리풀을 비롯한 몇 가지 식물이 중국 중약대사전에 지해(止咳), 화담(化痰), 평천(平喘) 등 천식 증상에 사용한다는 약재로 기록돼 있으나 흔히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꼬리풀속 식물 중 대표적인 긴산꼬리풀(Phseudolysimachion longifolium)은 주로 중북부 지방에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고 있는데, 그 동안 효능과 약효성분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었다.

연구진은 천식 동물모델에서 긴산꼬리풀의 추출물이 항천식 효과가 있음을 발견했고, 그 추출물로부터 약효성분이 verproside 유도체들임을 최초로 규명했으며, 이와 관련한 기술을 특허화 했다.

긴산꼬리풀은 다년생초본이고 비교적 수확량이 많아서 원료확보가 용이하고 주요 성분들이 약효성분이므로 천연물신약으로서 개발할 장점이 많은 소재이다.

연구진은 대량재배를 통한 임상용 시료를 확보했고 추출물로부터 약효성분들을 4배 이상 고농축할 수 있는 공정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자생식물을 이용한 글로벌 천연물신약을 목표로 표준농업규범(GAP) 재배기술 확립과 비임상·임상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