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교 126주년 기념식 석상 시상
연세의대가 대학의 명예를 빛낸 동문을 발굴해 수여하는 연세의학대상 2011년 수상자로 학술부문에 백순명 삼성암연구소 소장이, 봉사부문에 재미교포 이영빈 박사가 선정됐다.
백순명 소장은 유방암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병리의사다. 특히 유방암에서 예후와 관련되는 21가지 유전자를 추려 재발가능성을 수치로 보여주는 온코타입Dx(Oncotype Dx)를 개발했다. 온코타입Dx는 현재 미국에서 유방암 치료의 표준으로 채택돼 최근 6년간 20만명 이상의 환자가 도움을 받아왔다. 이 밖에도 HER2라는 유전자가 발현된 유방암 환자에게 아드리아마이신이란 항암제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 유방암 표적 항암치료제인 허셉틴 개발에 도움을 줬고, 허셉틴이 초기 유방암의 재발을 50% 줄인다는 임상시험을 수행하기도 했다.
2009년 '삼성최고의과학자상', 2010년엔 세계유방암 연구분야에서 최고의 상으로 꼽히는 '코멘 브린커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봉사상 수상자인 이영빈 박사(남부 뉴저지한인회 이사장)는 1964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저지 의대 교수로 주립 정신병원에서 근무했다. 이 박사는 미국 럿거스 대학에 한국어학과 설립을 주도했고, 뉴저지 주정부가 '한국의 날'을 선포하는데 기여했다. 또 이민국 면접 때 한국인 통역을 배석하게 하는 등 교포사회를 위해 많은 공헌을 해왔다.
2008년 소수민족들을 위한 사회봉사활동을 펼친 공로로 미국 소수민족연대협의회에서 수여하는 '엘리스 아일랜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상식은 오는 14일 연세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릴 연세대 개교 126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