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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2형당뇨, 수술로 치료한다”

“한국형 2형당뇨, 수술로 치료한다”

  •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 승인 2011.04.1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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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병원 외과 허경열 교수팀...마른당뇨수술 107례 성적 발표

체중감량이 필요없는 정상체중의 당뇨환자들에게, 베아트릭 수술의 한 종류인 축소위우회술이 적용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 허경열 교수
허경열 순천향의대 교수팀(순천향대병원 외과)팀이 9일 대한비만대사수술연구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2형 당뇨 107례에 대한 축소위우회술 시행 결과에 따르면 치료 후 1년이 경과한 25명의 환자의 84%에서 미국당뇨학회의 치료기준을 만족하는 성적을 거뒀고, 전체 환자의 평균 당화혈색소도 수술 전 9.3%에서 6.3%로 감소했다.

또 수술 전 인슐린과 모든 약물을 사용해도 반응하지 않던 환자들은 1~2정의 경구 혈당강하제로 조절되는 등 2형 당뇨의 주요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이 현저히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허 교수는 "지난해 11월에도 수술 성적을 발표한 바 있지만, 이번 결과는 30년 이상 된 당뇨병 환자, 개복수술을 받았던 환자, 20년 이상 인슐린 치료를 받은 환자, 체질량지수 20이하의 극도로 마른 환자 등 모든 2형 당뇨 환자로 확대 적용한 결과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허 교수는 서양과는 달리 아시아권에서는 비만하지 않은 정상체중에서 2형 당뇨병이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1년 전부터 아시아 5개국(대만, 한국, 일본, 홍콩, 인도)과 공동연구를 진행, 올해 3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2차 국제중재적당뇨치료학회에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미국외과학계에서 가장 유명한 학술지인 <Annals of surgery>에도 논문을 제출한 상태이며, 개인의 연구 결과는 미국의 유명논문집인 <World journal of surgery> 3월호에 게재됐다.

또 올해 2월 일본에서 열린 국제대사비만학회에서도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7월에는 대만에서 열리는 제2차 아시아당뇨수술회의에 참석해 당뇨수술의 새로운 지침을 정하는데 일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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