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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5 10:02 (목)
충남 4개 의료원장 모두 의사 임명

충남 4개 의료원장 모두 의사 임명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1.04.0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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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일 천안의료원장 발탁…12일 취임식
충남도의사회, 의사출신 의료원장 발탁 앞장

▲ 허종일 천안의료원장
충청남도 천안의료원장에 허종일(41) 전 태안보건의료원장이 선임됐다.

충남지역은 서산(신효철·마취통증의학과·2010년 9월)·공주(전병구·외과·2009년 12월)·홍성(김진호·정형외과·2010년 8월) 의료원에 이어 천안의료원까지 모두 의사 출신이 의료원장을 맡게 됐다.

충남지역은 최근 10년 가까이 전병구 공주의료원장(2006년 12월 취임)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의료원장을 의사가 아닌 행정직이 독식, 지역의사회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데 한계를 보여왔다.

충남의사회는 위기에 직면한 지역 공공의료를 살리고, 지역의사회와의 원활한 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수준을 향상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의료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발탁해야 한다며 충남도에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을 요구해 왔다. 이와 함께 심각한 인사적체 문제를 안고 있는 보건기술직도 일반직 공무원과 같은 승진기준을 적용해 줄 것을 함께 요구했다.

송후빈 충남도의사회장은 "의료원장은 퇴임 공무원이나 명예퇴직을 앞둔 인사들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지역 공공의료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자리"라며 "지역의사회 차원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통해 공공의료에 대한 식견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발탁해 달라는 요구를 해 온 것이 소기의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도 지난해 충남도에 의료원장·보건의료원장·보건소장을 임용할 때 전문성을 갖춘 의사면허자를 임용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충남도는 천안의료원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방의료원 운영에 전문적인 식견과 능력을 갖춘 인물을 선임하기 위해 공개모집을 통해 후보자를 물색해 왔다. 충남도는 차기 천안의료원장 선임을 위해 총 7명의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류와 면접을 통해 최종 2인을 안희정 도지사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회장은 "앞으로 의료원 보직자와 노동조합은 물론 지역의사회와 유관기관 인사들이 함께 참여해 공공의료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 계획"이라며 "지역의사회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의료원과 지역의료계가 함께 발전하고,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12일 취임할 예정인 허종일 신임 천안의료원장은 "개인적으로 영광이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공공의료가 같이 커야 전체 보건의료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공공의료의 발전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 의료원장은 1995년 고신의대를 졸업하고, 가톨릭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2001년 외과 전문의자격을 취득했다. 2001년 태안군에서 공중보건의사로 3년 동안 재직했으며, 공보의를 마친 뒤 2004년 태안군 보건의료원장에 취임했다. 태안군 보건의료원장 재임 시설  복강경 수술시스템을 비롯해 영상전송시스템·초음파·내시경·골밀도 등 최신 의료장비를 도입, 지역주민들이 질 높은 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애썼다.

2007년 태안군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하자 유류오염과 관련한 지역주민들의 건강문제에 관심을 갖고, 민관합동회의를 결성해 급성건강영향조사를 수행했다. 2008년에는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유류오염으로 인한 중장기 건강영향 조사와 지역주민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태안환경보건센터를 설치하는데 앞장섰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제38회 보건의 날 때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천안의료원은 2012년 상반기에 천안시 삼룡동 43-13번지로 이전하기 위해 총 450억 원(국비 50%)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4층에 205병상 규모(건축 연면적 2만 4689㎡)의 의료원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120병상 규모에 12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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