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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료지원, 넓게 보고 접근해야"
"일본 의료지원, 넓게 보고 접근해야"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1.04.0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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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조인성 대외협력이사, 이와테현 피해 현장 방문
생존자들 부상 미미…PTSD 연구 등 조력 방안 강구

▲ ⓒ의협신문 김선경
일본 대지진 이후 한달이 지났다. 유례 없던 자연재해로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아직까지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차츰 물자공급이 정상화되면서 안정을 찾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조인성 대한의사협회 대외협력이사가 지난달 28일 피해지역인 이와테현을 찾았다. 모든 시가지와 집들이 폐허로 변한 현장에서 그는 한국 의료계가 일본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심했다 .

"재난 초기에는 의협 사회협력단을 비롯해 각 대학병원, NGO 등에서 의료지원단을 파견하는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일본 정부의 불허 방침과 원전 문제로 실행하지 못했어요. 그래도 한국을 대표하는 의사단체로서 역할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방문한 겁니다."

이번 사태는 과거 인도네시아를 강타했던 쓰나미나 아이티 지진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그는 설명했다. 지진후 쓰나미가 있었던 복합재해로 피해 당사자들은 바로 사망했고 생존자들은 부상이 거의 없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일본 당국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병환자 중심으로 치료하면서 대피소 단체생활에서 오는 호흡기 및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집단감염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평소 일본의사회와 전략적 파트너로 교류해온 의협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피해지역 병원 건립 시 장비 기증 ▲장학금 지급 등 의사회원 배려와 같은 다양한 지원책을 구상하고 있다.

조 이사는 "사회 인프라 복구도 큰 문제지만 PTSD(외상후 스트레스증후군)와 가족 해체로 야기되는 사회적 문제는 일본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라며 "관련 연구를 지원하는 방안도 협회 차원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재난의료와 관련 국제적 의사 NGO와의 네트워크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시이 CMAAO(아시아오세아니아의사연맹) 사무총장과 협의해 10월 열리는 CMAAO 대만 총회에서 의협이 주축이 돼 펀드 모금 및 재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WMA(세계의사회) 국제재난워크그룹에 의협이 들어가는 것을 이달 7~9일 열리는 WMA 의사회에서 발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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