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정총서 사업계획 통과…kg 당 1000원대로 단가 낮춰
제주도의사회는 1일 제주시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제1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료폐기물 사업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의료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업체와 50:50으로 출자해 수거업체를 공동운영하는 방식이다. 경상남도의사회 등 다른 지역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제주도 내에는 소각로가 없어 수거비가 1kg당 약 2000원으로, 다른 지역 1000~1200원/kg 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 비싼 상황.
하지만 의사회가 직접 폐기물 처리에 나서면 수거비를 kg당 1800원으로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경우 병의원 550곳(월 50톤)이 참여하면 월수익은 약 4450만원, 380곳(월 35톤)이 참여하면 월수익 약 2650만원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계됐다.
원대은 제주도의사회장은 "기존 수집·운반업체의 위탁처리 비용이 지나치게 비싼 상황에서 병의원의 폐기물 처리 비용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폐기물 수거회사 공동운영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폐기물 처리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회원 단합과 권익을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제주도의사회 윤리위원회 규정이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일부 개정됐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동시 유고시 위원장을 위원회에서 호선하고, 중앙윤리위로부터 요청받은 징계사안과 회원이 심의를 요청한 사안도 심의할 수 있도록 했다.위원장에게 의결권을 부여하고, 위원회 결정에 대한 재심기간 20일을 설정했다.
올해 예산으로는 지난해보다 1472만원 증액한 2억 4483만원을 확정했다. 또 건강 올레 걷기 대회로 치러지는 의사의 날 행사는 4월 중 추진하고, 대회원 서비스로 회원들의 법률 상담을 돕기 위해 고문 변호사와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원대은 회장은 인사말에서 "의료분쟁조정법과 면허신고제가 국회를 통과하게 돼 기쁘다"며 "정부의 옳지 않은 정책에 회원들이 단합해 대항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경만호 회장은 축사에서 "올해는 의병협과 정부, 시민단체, 학계가 참여하는 보건의료미래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의료계의 미래 10년을 결정짓는 중요한 해"라며 "의료전달체계가 확립되면 1차 의료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체 대의원 54명 중 40명(위임장 1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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