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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 뭉쳐 지역환자 유출 막았다"

"똘똘 뭉쳐 지역환자 유출 막았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1.03.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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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료기관 이용률 90.2% 전국 1위 달성 "회원 협조로 가능"
부산시의사회 29일 정기총회…의사·직원 친절운동 전개

▲ 정근 부산시의사회장(오른쪽)은 49차 정기대의원총회 개회식에서 고 이태석 신부와 고 김성규 고문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여했다. 인제의대 출신인 고 이태석 신부를 대신해 김무성 교수(부산백병원 신경외과)와 고 김성규 고문의 부인이 대신해서 상을 받았다.
부산지역 환자들이 지난해 지역의료기관 이용률이 90.2%로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근 부산광역시의사회장은 "지난해 KTX 완전 개통을 앞두고 부산시의사회는 6000여 회원들과 대학병원들이 협력해 2번에 걸쳐 동사무소·파출소·보건소·병의원 등에 부산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하자는 홍보포스터를 부착하고, 계몽운동을 펼쳤다"면서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전국 16개 광역 시도 가운데 수도권 의료유출 최하위를 달성했다"고 적극적으로 계몽운동에 협조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회장은 "부산의사들이 실력도 있고, 의료기기도 최신이지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바로 의사와 직원들의 친절"이라며 "지난 2월부터 교보생명 동원 FP지점의 협조를 받아 실시하고 있는 권역별 친절교육을 통해 지역의료계를 지키는데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이날 총회에는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과 박희두 의협 대의원회 의장을 비롯해 이기우 부산시 경제부시장, 한나라당 허원재(진구갑) 국회의원, 이상헌·전점수·정홍경·소동진·이채현 의협 고문, 이을라 대한간호협회 부산시간호사회장, 차영일 부산의사신용협동조합 이사장, 최철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지원장, 배영구 심평원 부산지원 지역심사위원장, 강숙자 부산시간호조무사회장, 김중확 변호사(법무법인 정인), 배태수 부산시의회 사무처장, 김종기·박행남·박성철 부산시의사회 고문변호사 등이 참석, 대의원들을 격려했다.

축사에 나선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은 "최근 10년 동안 의료계는 수가 2%를 강요받으며 희망없이 보내야 했지만 한나라당이 영유아 및 아동에 대한 필수예방접종 비용을 국가가 전액 부담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확정한데 이어 안심하고 진료할 수 있는 의료분쟁조정법이 국회를 통과했다"며 "조금씩 의료계가 움직이고 있고, 하나씩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 회장은 "앞으로 10년 동안의 보건의료 청사진을 제시하게 될 복지부 보건의료미래기획위원회를 비롯해 국회 계류 중인 세무검증제도 등 막을 것은 막고, 얻어낼 것은 얻어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힘을 합쳐 달라. 목숨 걸고 회원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이해와 협조를 요청했다.

개회식에서 특별공로상은 인제의대 졸업생으로 신학대학에 진학, 신부의 길을 걸으며 가난하고 헐벗은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에 헌신하다 지난해 선종한 고 이태석 신부와 결핵 퇴치와 의사회 발전에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 고 김성규 의협 고문 겸 부산시의사회 고문에게 수여됐다. 의협 회장 공로패는 부산시의사회 김덕근 감사·임경수 보험이사·최봉식 사회참여이사가, 부산시장 표창장은 강인득 대의원회 부의장·배문준 부산진구의사회장·김정근 서구의사회장·송인무 영도구의사회장·하상욱 해운대구의사회장·김호남 법제이사·김신욱 보험이사가 받았다.

정근 회장은 시의사회 발전에 협조를 아끼지 않은 유기준 국회의원·김중확 변호사(법무법인 정인)·배태수 부산시의회 사무처장·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지역본부·최철수 심평원 부산지원장·이명환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고문·이소라 동구보건소장·한승철 기장군보건소장·정문영 해동산업 사장·이상섭 후생신보 편집국장·이창석 교보생명 동원FP지점장·신상현 교보생명 동원FP지점장 후보·서판숙 의협 비서팀장·김성진 의협 의료정책국 팀장·박사현 의협 총무국 주임·홍상기 부산시 보건위생과·이민구 부산시 보건위생과·서옥임 건보공단 부산지역본부 보험급여차장·김정선 심평원 부산지원 심사평가차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공로패는 우원형(우산부인과의원)·우종철 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김재헌 의료발전위원회 위원장·이재관 기장군의사회장·조동일 남구의사회장·원경식 동구의사회장·박경환 동래구의사회장·배문준 부산진구의사회장·김정근 서구의사회장·이명수 중구의사회장·하상욱 해운대구의사회장·남경진 전 동아대학교의료원장에게 수여됐다. 이장생 아남약품 사장·이재우 고신의대 교수(고신대복음병원 내과)·이은엽 부산의대 교수(부산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구봉식 부산시의사회 대의원회 분과위원회 간사·이종열 부산시의사회 대의원회 분과위원회 간사·정봉진 금정구의사회 총무이사 등은 표창패를 받았다.

최철수 심평원 부산지원장은 개회식 말미에 양해를 구한 뒤 4월 1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에 들어가는 처방조제지원시스템(DUR)이 의무화된다는 내용을 설명하고, "대학병원도 어제 오후 5시 현재 57%의 참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부산의사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 이날 총회에는 부산지역 국회의원 대부분이 참석하지 않았다. 발등에 떨어진 신공항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국회의원들을 대표해 허원재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준배 부산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이 진행을 맡은 총회 본회의는 239명의 대의원 중 166명 참석으로 성원됐다. 본회의에서는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으로 후원금이 대폭 줄어들 것을 감안, 학술대회·부산시의사의 날 기념 체육대회·시민걷기대회 등의 예산을 증액, 편성키로 의견을 모았다.  올해 주요사업계획으로는 동네의원 활성화를 위한 홍보 강화·사회참여사업·부산보건의료협의회 활동·신회관부지조성위원회 운영 등을 확정하고, 지난해에 비해 3240만원이 늘어난 12억 576만원의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의협 정기대의원 총회에 상정할 의안심의에서는 ▲총액예산제 도입 결사 반대 ▲의료인 폭행 가중처법 입법화 ▲의사단체 회원 자율징계권 국회 본회의 통과 ▲1차의료 활성화를 위한 수가 신설 ▲약국의 불법조제·의사의 동의없는 임의 대체조제 정기 조사 및 처벌 ▲약국의 조제내역서 발급 의무화 ▲선택의원제 절대 반대 ▲원격의료 시행 반대 ▲약사·한의사·피부관리사의 면허외 불법의료행위 감시 강화 등을 확정했다. 부산시의사회 자체 처리안건으로는 △부산시의사의 날 기념 체육대회 기간 4주에서 2주로 조정 △회비 미납회원 강력 제재 및 의협회비 납부 방법·납부율 제고 △의협 회장 자진사퇴 권고안 제출 △부산시의사회 자체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및 선거지침 마련 △중앙회 대의원 선출 개선 방안 마련 △부산시의사회 대의원 및 중앙회 대의원 자격요건 및 선출방법 개선 등을 정했다.

한편, 부산시의사회 자체 처리안건 중 하나인 '의협 회장 자진사퇴 권고안 제출'의 경우 찬성 43표(반대 40표)를 얻는데 그쳐 회칙이 규정해 놓은 과반수를 넘지 못한 만큼 의결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산시의사회 한 대의원은 "부산시의사회 회칙 제24조 대의원총회의 의결규정에는 총회는 재적대의원 과반수의 출석으로 성립하고, 출석대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돼 있다"며 "239명 대의원 중 166명 참석으로 성원이 된 만큼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의결 요건을 갖추게 되므로 43명 찬성은 과반수에 못미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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