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지음/이너북스 펴냄/1만 2000원
"그때, 저걸 그냥 낳지 말았어야 했는데…" "야! 이제 그만 떠들고 들어가 공부해!" "너, 그 아이하고 다시는 어울리지 마!"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것이…"
어른들이 불쑥 내뱉는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긴다. 자식 잘 되라고, 좋은 마음으로 던진 말인줄은 알지만 섭섭함으로 속상했던 기억 하나쯤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엄마가 아이에게 던진 칭찬과 격려의 한마디는 아이를 밤새 기쁨에 빠져들게도 하지만, 반면 저주에 찬 말 한마디는 자녀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기도 한다. 부모의 말로 인한 상처는 자녀에게 적을수록 좋은 것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KBS <아침마당> 자녀교육 특강을 하고 있는 이성호 연세대 교수(교육학)가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21가지 말>을 펴냈다.
책에서 말하는 21가지 말들은 저자가 일상에서 많은 부모의 언어를 관찰하면서 알게 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또한 어린이에게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서 직접 확인한 말도 있어서 실감이 난다.
이 책은 부모가 아무리 화가 나도 자녀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부정적인 21가지 말과 함께 대안이 될 수 있는 긍정적인 조언(▲자존의식을 높여라 ▲자발성을 키워라 ▲모든 행동을 긍정적으로 예언하라 ▲개별적 특성을 인정하라 ▲많은 경험을 겪게 하라 ▲결과보다 과정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라 ▲자기주도적으로 할 수 있게 신뢰하라)을 담고 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다보면, 무심코 던지는 말의 영향력에 고개가 끄덕여지며 자녀에게 함부로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