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암발생 통계는 암발생률과 암사망률, 유병률 등. 보건사회연구원의 `국내 암통계 연구현황'에 따르면 국내의 암환자 정보관리는 병원암등록사업과 중앙암등록사업, 지역암등록사업을 통해 실시되고 있으나 전국적인 인구에 기초한 종합적 통계 생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암발생 통계는 국립의료원에서(2000년 이후 국립암센터로 이관) 지난 80년부터 전국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암진단환자를 등록받아 전국 규모의 중앙암등록사업으로 수행하고 있으나 병원 암등록사업으로 암발생률을 산출해 내기엔 한계가 있는 상태다. 암발생률은 전국의 병·의원을 통한 지역암등록 사업으로 산출돼야 하나 아직까지 전국 병원 암등록이 실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서도 암사망률을 생산하고 있으나 의사의 사망진단서를 첨부한 보고율이 전국적으로 61%에 국한된 것으로 조사돼 신뢰성 있는 통계가 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의사 진단률 첨부를 80%이상으로 규정한 국제 기준에 크게 미흡한 수준으로 국제 공인 통계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 발표하고 있는 암사망률에 관한 통계는 공식적인 국제 통계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암관련 통계 생산 연구는 대체로 전국 규모의 통계치로 산출하기에는 미흡한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암유병률 조사의 경우 의료기관을 이용하지 않은 잠재 환자는 누락 가능성이 있으며 사망신고시 사인이 누락 또는 불명확 기재될 경우 사망률에 파악되지 않아 정확한 통계 산출 연구에 제한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송태민 실장(보사연)은 국가 암관리 대책에 필요한 암통계치를 위해서는 중앙암등록자료의 충실도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지역암등록사업을 통해 암발생자의 정보 확보, 의료인에 대한 사망진단서 발급을 의무화 하는 등 국가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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