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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료인들 설 연휴 필리핀 해상판자촌서 구슬땀
여성의료인들 설 연휴 필리핀 해상판자촌서 구슬땀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11.02.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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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사 등 46명 국경 초월 대규모 무료진료 나서

한국여의료인회 소속 46명의 여의사와 여자 의료인이 설연휴를 맞아 필리핀  나보타스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46명의 여의사와 여자 의료인이 설 연휴를 반납하고 국경을 넘어 필리핀의 대표적 빈민촌을 찾아 의료봉사활동을 펼쳐 화제다. 한국여의료인회 해외봉사단(단장 박경아) 소속인 이들은 2일부터 7일까지 설연휴기간동안 필리핀 최대의 빈민 지역인 나보타스 시 다앙하리 해상 판자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건강을 돌봤다.

이곳은 열악한 주변 환경과 오염된 상하수도 등으로 면역력이 약한 소아 환자의 비율이 높으며, 주민 대다수가 빈곤으로 인한 영양실조와 각종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봉사에 나선 한국여의료인회 해외봉사단은 한국여자의사회가 중심이 돼 전문의 27명 등 모두 46명의 여성의료인이 참여했으며, 의료봉사에 필요한 의약품과 의료재료· 의료장비 등을 봉사자 개인이 직접 준비하고, 여비와 체제비 또한 개인이 부담해 봉사의 진정성을 과시했다.

해외봉사단에는 한국여자의사회 외에도 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김은숙)·대한여자한의사회(회장 류은경)· 전국여성치과기공사회(회장 이수연) 등 여성의료인이 참여했다.
봉사단 구성 또한 내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안과·영상의학과·정신과·외과·성형외과·진단검사의학과· 피부과· 치과· 한의사 등 여러 분야의 여성 전문 의료진이 함께해 다양한 분야를 동시에 진료함으로써 봉사의 질을 높였다.

여성 의료인외에도 그동안 북한 등 해외지원 사업에 힘써 온 민간단체인 (사)등대복지회(대표 장창만)와 필리핀 현지 Tulay Inc(대표: 박선호)가 협력기관으로 나서 지원에 나섰으며, 여의대상 길봉사상 수상자로 해외의료봉사 경험이 많은 최경숙원장(동서산부인과)이 진행 및 추진위원장을 맡아 원활한 봉사활동을 주도했다.

봉사단에 따르면 진료 시행 3일간 3000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검사와 처치·투약을 해 현대의학 진료 5530건과 침· 뜸 등 한방치료 646건, 충치치료 및 기공 등 치과진료 489건 등의 진료실적이 집계됐다.
박경아 한국여자의사회장 겸 단장은 "민족 고유의 명절이자 황금 같은 연휴를 먼 나라의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주저하지 않은 여성의료인들과 의약품 등을 후원해 준 관련 업계에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각 분야의 전문 여성의료인들이 힘을 모아 첫 번째 해외봉사를 성공리에 마친 만큼 앞으로 이 같은 해외의료봉사사업을 정례화해 한국의 여성의료인들이 빈곤과 질병에 허덕이는 지구촌 불우이웃들에게 희망이자 모범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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