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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학회 "송 교수에 면죄부...심각히 우려"
흉부외과학회 "송 교수에 면죄부...심각히 우려"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1.01.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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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수술 비급여 연장 결정에 반발 .."즉각 중단" 촉구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에 대한 심평원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의평위)의 비급여 시술 허용 조치에 대해 흉부외과학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카바수술의 중단여부를 최종 결론짓기 위해 구성된 의평위의 결정마저 관련 학계가 수용하지 않음에 따라, 카바수술의 안전성 논란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대한흉부외과학회(이사장 안혁·서울의대)는 25일 성명을 내고 "보건복지부가 카바수술법에 대해 기존 수술보다 안전성과 유효성이 낮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수술을 지속하도록 허용함으로써 송 교수와 건국대병원에 비윤리적인 면죄부를 준 사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의평위 구성 자체부터 문제를 제기했다. 학회는 "의평위 위원 구성 과정이 부적절하고, 적지 않은 위원이 전문가 의견을 내기에 불충분하다"며 "과학적 검증을 위한 평가위원을 시술자(송교수) 의도에 따라 재결성하고 교체하는 상황은 이번 카바수술건이 유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 의평위 조사과정에서도 카바수술의 적응증이 되지 않는 다수의 사례를 위원들 만장일치로 확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조치나 처벌 없이 수술을 계속 허용한 관계당국의 발표에 경악을 금치못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또한 과거 수 차례에 걸쳐 ▲최소 3~5년의 추적기간 필요 ▲마판증후군을 포함한 근부질환에서의 중기 및 그 이후 성적 ▲각종 합병증(심내막염, 관상동맥주변협착 등)의 발생 경위 ▲카바수술의 합병증을 심평원에 허위보고한 경위 ▲기존 조직판막보다 우월하지 않은 카바수술을 심평원에 우수하다고 발표한 경위 등에 대한 심평원의 답변을 요구했으나 공식적인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카바수술이란 명칭을 사용하기 전부터 동일한 방식으로 시행된 송 교수의 수술 성적 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학회는 "카바 수술이전 각종 이름으로 시행된 수술 중 2002년부터 (주)사이언시티에서 공급한 SC링을 사용한 수술 성적에 대한 자료 제출을 송 교수와 서울아산병원에 공식적으로 요구한다"면서 "이 자료는 카바수술의 3~5년 성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이며, 동일 혹은 유사한 수술법에 대한 건국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의 입장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회는 "기존의 정립된 판막질환 치료를 하고 있는 흉부외과와 심장 내과 등 관련 분야의 모든 의료인들을 파렴치한으로 매도하고 심장병 환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한 송명근 교수의 비윤리적 태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적응증과 안전성의 실체가 없는 카바 수술을 중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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