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동부병원이 '보건복지부 지정 암환자완화의료기관'으로 지정돼 말기암환자 완화의료 전문기관으로 거듭난다. 서울특별시 동부병원은 1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암환자완화의료기관 지정 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번 암환자완화의료기관 지정은 보건복지부 말기암환자 관리사업의 하나로 말기암환자에게 양질의 완화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의 시설·장비·인력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동부병원은 2004년부터 산재형 호스피스를 운영해 왔다.
지난 2010년 16병상의 호스피스 전용 병동(5인실 4· 1인실 1)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호스피스완화의료의 기반을 다졌다. 호스피스병동 안에 진료실· 간호사실· 처치실· 가족실· 상담실· 임종실· 목욕실· 장애인용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원내에 자원봉사자실· 실내/옥외 정원· 산책로· 식당· 공동작업실· 휴게실을 마련해 두었다. 또한 호스피스 담당 의사와 담당 간호사· 호스피스 병동 코디네이터· 사회사업가· 성직자· 자원봉사자로 이뤄진 호스피스팀을 구성하고 월 2회 회의를 통해 환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며 환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동진 원장은 "상당수 말기암환자들이 3차병원의 급성기 병상을 장기간 요양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지난 2010년부터 호스피스 병상을 마련해 말기암 환자에게 적합한 완화의료를 제공해왔다"면서 "암환자의료기관 지정에 따라 의료 소외계층에 대한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호스피스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퇴원 환자에 대한 방문 간호 서비스와 사별 가족에 대한 관리 프로그램을 추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