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합쳐야 할 때 내부 소모전이라니…

힘 합쳐야 할 때 내부 소모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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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2.1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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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료계 내부에 갖가지 유언비어와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 이같은 유언비어와 의혹은 불신으로 이어져 급기야 한 임의단체가 의협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사태로 까지 비화돼 의료계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의협은 전국 시도의사회를 대상으로 '회원과의 대화'를 잇달아 열며, 불신을 해소하고 혼란을 정리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방의 한 광역자치단체 의사회의 임원진 연석회의서도 지적됐지만, 이 임의단체가 회장이 퇴진해야 할 이유로 제시한 내용이 정말 탄핵 사유가 되는지 부터 따져봐야 한다.

제시한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가려지지 않은게 많다. 직선으로 회장을 뽑았으면 믿고 따라줘야지 트집만 잡으면 누가 회무를 이끌어 나갈 수 있겠느냐는 반문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직선으로 뽑은 회장이 물러나야 하는 이유를 대부분의 회원이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회원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회장퇴진 운운하는 것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된다. 의협 회장을 마구잡이식으로 흠집내서 과연 의협과 의료계에 무슨 이득이 있을지부터 곰곰 생각해 봐야 할 때다.

이 와중에 이 임의단체가 매우 예민한 사안을 한 방송사에 제보했고, 이 방송사는 취재를 시작해 곧 보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시시비비가 명확히 가려지지 않은 의혹만을 근거로 보도한다는 것은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것일이다. 그러나 더 큰문제는 일부 회원의 순간적인 판단 착오로 의협이 회원 뿐만 아니라 국민과 사회로부터 불신을 받아야 하는 심각한 사태가 초래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 이처럼 끝없는 소모전에 힘을 뺏기고 회원의 단결된 힘을 와해시키는 작금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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