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림 공보이사 대신 참석 "회원 뜻 받들어 더 열심히 일하겠다"
15일 열린 '의료현안에 대한 경기도 회원들과의 대화'에는 6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했으며,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경만호 회장 대신 문경림 대변인 겸 공보이사가 대신 참석해 회원들의 질의응답에 응했다.
문정림 공보이사는 "최근 리베이트 쌍벌제 등이 국회에서 통과돼 회원들의 상실감이 큰 것을 잘 알고 있다. 협회가 TF팀을 구성해 수차례 논의했고 국회에 의견서를 보내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해 통탄하고 있다"며 "그러나 회원들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시행령·시행규칙 등에 최대한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이사는 또 "원격의료와 건강관리서비스 제도는 절대로 안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이에 대해서는 의협도 정부측에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며 "아직 완전히 제도 시행이 확정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회원들의 뜻을 받아드려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몇몇 회원들은 경만호 회장이 직접 대화에 참석하지 않은데 대해 경기도 회원들과의 약속을 져버렸다며 회의를 즉각 중단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전국의사총연합회 회원을 비롯한 경기도 회원들은 연구비 횡령·요양병원 설립 등 경만호 회장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문 이사는 "경만호 회장님이 경기도 회원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원했고, 준비도 많이 하셨다"며 "하지만 최근 고소고발건과 관련해 취재를 해온 KBS가 오늘 촬영을 나온 관계로 의협의 위상과 과거 장동익 회장 사례를 고려해 직접 나오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서면질의로 성실히 답변해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문 이사는 또 "연구비 지출과 관련해서는 사전에 감사단과 협의했고, 상임이사회 의결도 거쳤다"며 "요양병원건의 경우 사적인 부분이라, 다시 설명드리기 보다는 회원들이 판단하실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윤창겸 경기도의사회장은 인사말에서 "집행부에 몸담고 있는 입장에서 회원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오늘 자리가 사실을 규명하고 서로 오해를 풀며 잘못된 부분은 인정하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욱섭 경기도의사회 의장은 "의협 집행부에 섭섭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회원들이 자꾸 분열해서는 어려운 현실에 대처하기 어렵다. 힘이 들더라도 꼭 한번 뭉쳐서 일을 저질러 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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