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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게놈 분석 통해 한국을 바이오 강국으로

인간게놈 분석 통해 한국을 바이오 강국으로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10.12.1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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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

 

 
 
국민을 내 가족처럼, 환자를 내 생명처럼'을 내건 대한의사협회 제33차 종합학술대회(대회장 경만호·대한의사협회장)가 2011년 5월 13∼15일 서울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종합학술대회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성덕·대한의학회장)와 <의협신문>은 33차 학술대회를 맞아 '릴레이 탐방 33인-진료실 밖에서 한국의료의 길을 묻다'를 기획했습니다.
이번 릴레이 탐방은 의사회원 가운데 진료실 밖으로 나가 새로운 세계를 개척한 주인공을 만나 ▲다른 길을 걷게 된 동기 및 배경 ▲일하면서 느끼는 보람 ▲외부에서 바라 본 의사 사회 ▲의사 회원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들어봄으로써 한국의료와 의사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기획입니다.

종합학술대회 직전까지 연재되는 '릴레이 탐방'에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 주>

▲ 서울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에서 만난 서정선 교수. 이 연구소에 있는 차세대 게놈서열분석기는 8일만에 3명의 게놈을 완전히 분석할 수 있고, 비용도 1인당 9000달러에 불과하다. 10년 전만 해도 한 사람의 게놈을 분석하는 데 1700여명이 매달려 11년동안 25억달러를 썼다. ⓒ의협신문 김선경

"우리나라는 선진화된 의료기술을 보유한 IT 강국으로서 맞춤의학을 선도할 역량이 충분합니다.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의사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인간의 전체 유전자 구조를 밝히는 게놈지도의 완성으로 개인별 맞춤의학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최근 이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학자인 서정선 서울의대 교수(생화학교실)는 학문 분야에서는 서울대 유전체의학연구소장으로서, 경제 영역에서는 한국바이오협회장과 마크로젠 회장으로서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요즘에는 대학에서 유전체의학연구소 일에 매달려 있습니다. 2000년 마크로젠을 설립했지만 현재는 이사회에만 관여할 뿐 대부분의 시간을 연구소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대와 가천의대가 북방계 한국인 두 사람의 게놈을 해독한 데 이어 올해에는 서울대가 10명의 한국인 게놈을 정밀 분석했다. 이러한 업적의 중심에는 서 교수의 유전체의학연구소가 있었다. 서 교수는 아시아 게놈의학 연구를 계속 선도하기 위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유전체의학·맞춤의학을 발전시키려면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이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의료산업과의 연계는 지속가능한 학문 발전을 위한 동력이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마크로젠에는 180여명의 연구원이 전 세계 104개국 1만 4000명의 대학 및 연구소 근무자들을 상대로 일하고 있다.

"맞춤의학을 설익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상업화하려는 시도가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칫 지나친 상업화 노력으로 맞춤의학 자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경우 학문 자체가 외면당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맞춤의학에 대한 완전한 검증이 끝날 때까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 역시 경계해야 합니다. 이에 대한 학자들 간의 컨센서스가 중요하죠."

 
연구활동에만도 바쁜 그가 바이오협회 회장을 맡은 것도 이러한 이유다. 2008년 바이오벤처협회·바이오산업협회·생명공학연구조합이 통합된 후 초대 회장에 선임돼 산업계 내부의 의견 조율에도 힘쓰고 있다.

"1000달러에 게놈을 분석할 수 있는 시대가 3년 안에 올 겁니다. 개인별 맞춤의학의 시대가 되는 것이죠. 한국형 맞춤의학을 정착시키기 위해선 의사들이 진료에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해야 합니다."

서 교수는 아시아 게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내년까지 1000명에 대한 분석을 완료할 계획이다. 그는 "5년 안에 10만명의 아시아인 게놈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야 한다"며 "맞춤의학에 필수적인 인적 자원을 키우기 위해 보건의료정보기술분야에서 1만명 이상의 전문요원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들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IT에 능숙해져서 개인별 유전체 정보를 잘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2007년 오바마 당시 상원의원이 맞춤의학과 관련한 법안을 제출했고, 현재는 대통령으로서 계속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관련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법안 정비가 필요하다고 서 교수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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