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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임상시험 10년만에 일 냈다

한국 임상시험 10년만에 일 냈다

  • 김은아 기자 eak@doctorsnews.co.kr
  • 승인 2010.11.2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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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 변방국에서 주요 국가로…프라임사이트 지정 등 위상 높아져
[인터뷰] 현미숙 퀸타일즈 트랜스내셔널코리아 사장

 
요즘 병원마다 임상시험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임상시험'을 '임상실험'으로 말하는 실수담은 옛날 얘기가 됐고, 이제는 웬만한 다국가 임상시험엔 한국 병원 한 두 곳 이상은 꼭 참여한다.

임상시험 시장에서 한국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제약회사가 신약을 개발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데 있어 한국은 빼놓을 수 없는 전초기지인 셈이다. 여기까지 오는 데는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퀸타일즈'도 한몫을 했다. 퀸타일즈는 다국적제약사를 대신해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기관으로, 한국 퀸타일즈는 올해로 설립 10년째를 맞았다.

약사 출신으로 퀸타일즈 한국지사를 이끄는 현미숙 사장은 "10년전만해도 연구자들이 워낙 바쁘다보니 임상시험을 하자고 접근하기도 어려웠다. 그런데 지금은 주요 저자로 참여할 수 없냐며 관심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며 "지난해 한 해 동안 새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은 1·2·3상 임상시험 건수만 400여개"라고 말했다.

현 사장은 한국 임상시험 시장의 가장 큰 장점으로 '연구자의 우수성'을 꼽았다. 연구자들이 의학 지식은 물론 임상시험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다다는 것. 서울·경기 지역에 좋은 시설을 갖춘 큰 병원들이 몰려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고, 환자 수가 적지 않아 경쟁국 대비 비교우위에 설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현 사장은 "시장 조사 결과들을 보면 아시아 임상시험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이 이러한 성장을 견인하는 한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호주의 인구가 한국의 절반 수준인데 현재 임상시험 건수는 2배 이상이다. 한국이 더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국 임상시험 규모의 확대에 힘입어 2000년 설립된 퀸타일즈 한국지사는 지난 4년동안 해마다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곡선을 그려왔다. 본사에서도 한국지사를 바라보는 눈길이 심상찮다.

최근에는 전세계에서 8번째로 서울대병원과 '프라임 사이트' 제휴를 맺었는데, 프라임 사이트는 임상시험에 대한 경험과 인프라·협조 정도를 감안해 선정하며 앞으로 임상시험 사이트 지정 시 우선 고려하는 등 두 기관이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현 사장은 "퀸타일즈에서 아시아 시장은 이제 변방이 아니라, 주력 시장"이라며 "최근 들어 정부가 임상시험 유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인데, 현재 추진 중인 임상시험 신고제가 도입되는 등 임상시험 승인 절차와 기준이 완화되고, 관련 코디네이터 인력이 좀더 보강된다면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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