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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케어 알고보니 빅브라더였네...

유비케어 알고보니 빅브라더였네...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0.11.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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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먹으면 특정인 정보 검색해 질병정보 가져갈 수 있어
전문가 K씨, "기술적으로 가능한 일"

병의원 PC에 접근해 환자동의없이 개인 질병정보를 유출해 간 유비케어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특정인의 질병·처방정보를 검색해 가져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만약 '홍길동'이 유비케어의 청구프로그램을 설치한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았을 경우 유비케어는 홍길동의 기록을 찾아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말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한낱 청구포스트웨어 업체에 불과한 유비케어가 현대판 '빅브라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의료정보보안 관련 전문가 K씨는 청구프로그램을 통해 특정인을 찾아 질병·처방정보를 가져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특정인을 검색해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많은 장벽들을 극복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있어야 하는 만큼 굳이 추가 검색시스템까지 갖췄겠느냐"면서도 가능성은 열어뒀다.

또 "특정인이 어느 병의원을 다니는지만 안다면 지금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고 보고 가져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K씨는 그 근거로 ▲유비케어가 병의원장도 접근할 수 없는 처방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자신들만의 ID와 비밀번호를 가지고 있는 것과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원격수리를 해주는 점을 꼽았다.

유비케어는 환자의 모든 정보는 병의원의 PC에 저장돼 있지 자신들이 관리하는 서버에 담겨있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병의원의 모든 PC를 유비케어가 들어 올 수 있는 거대한 하나의 PC로 만들어놨기 때문에 굳이 유비케어의 서버에 담을 필요조차 없다"며 "단지 서버가 없다고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주장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환자동의없는 정보 접근 문제에 대해 의료계가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있지만 정작 유비케어는 묵묵부답이다.

유비케어의 개인정보 접근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남준식 원장(고양시 연세미소내과)은 "유비케어는 의료계의 문제제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잘못을 인정하고 하루빨리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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