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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보 1호 기업…이제는 '글로벌화'다

의료정보 1호 기업…이제는 '글로벌화'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0.09.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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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비트컴퓨터

최초의 의료정보 전문기업으로 시작해 U-health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비트컴퓨터는 척박한 국내 의료정보시장에서 창립이래 만 27년 동안 묵묵히 외길을 걸어왔다. 이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있다.

비트컴퓨터는 '소프트웨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시절인 1983년 설립됐다. 국내 의료정보산업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산업, 벤처 기업의 성장과 역사를 같이 해 온 1세대 벤처기업의 선두주자이다.

또 한국 최초의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자 의료정보 전문기업이다.

비트컴퓨터는 2005년 전진옥 대표이사를 공동대표로 선임하고 새로운 사업의 전기를 맞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의료분야의 솔루션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가장 성장성이 높은 분야인 U-healthcare 시장의 전문기업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비트컴퓨터는 병원솔루션·의원솔루션·약국솔루션·U-healthcare·공공보건·교육사업 등을 주로 하고 있으며, 2009년 2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꿈 많던 대학생…벤처 1호 신화 만들다

비트컴퓨터는 '벤처기업 1호'·'소프트웨어 전문회사 1호'·'의료정보 회사 1호'·'테헤란밸리 입주 1호'·'SW업체 중 병역특례업체 1호' 등 국내에서 많은 타이틀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상징성이 큰 회사이다.

비트컴퓨터는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조현정 회장이 450만원의 자본금, 직원 2명으로, 호텔 객실에서 창업해 1997년 KOSDAQ 상장을 계기로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한, 안정성과 성장성을 두루 갖춘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는 리딩 벤처기업이자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1982년 의료보험 청구용 프로그램을 국내에서 첫 개발한 것을 계기로, 회사 설립 이래 의료정보 솔루션 개발에 집중해 백지 상태였던 국내 의료정보시장을 이끌어 왔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해외시장 개척 주도

국내 의료정보시장의 점유율 1위로 국내에서의 입지를 오래 전부터 탄탄히 하고 있으며 현재는 일본·태국·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미국 등 해외 시장 개척을 주도하고 있다.

비트컴퓨터는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분야인 U-health 시장의 선점과 해외 시장의 본격 공략을 통해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제2의 도약기로 이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하에 독도경비대, 신안군, 안산시, 충청남도, 마산 등 지방자치 단체 뿐 아니라 군부대, 법무부 교정기관, 우크라이나 등 원격진료 및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 분야에 다수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원격진료시스템 공급 1위 업체로 U-health 시장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10여 년 전부터는 해외시장에 진출했고, 태국에서는 이미 17개 대형병원의 EMR을 구축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의료정보솔루션 수출 단일계약으로는 최대규모인 578만 달러의 차자흐스탄 국립병원 디지털병원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그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

▲ 독도 원격 진료 장면.

의료정보솔루션, 경쟁력 확보

비트컴퓨터의 의료정보솔루션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먼저 경험과 지식이다. 의료정보와 같은 전문 분야에서 27년을 줄곧 한 분야에 특화해 종사한 기업을 찾기란 쉽지 않은 현실에서 비트컴퓨터는 지식과 경험을 체계화해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 반영하고 있는 것.

▲ 스마트폰에 의료정보 제공.
PM/PA, OCS, EMR, EIS 등을 포괄하는 비트컴퓨터의 병원용 통합의료정보솔루션 bitnixHIS은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을 응용한 의사 진료지원 시스템, 환자 서비스 중심의 시스템, 임상정보 및 의료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일반 행정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며, 급변하는 의료시장의 경영환경 변화에 빠른 대응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병원의 요구 환경에 적합한 최적의 구축 방안을 제시하고, 다수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한 프로젝트 관리를 통해 전문 솔루션의 연동과 연계된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최소한의 기간에 구축해 병원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 데이터 및 시스템 이행에 대한 충분한 사전 교육 및 시나리오에 의한 충분한 테스트로 시행 착오를 최소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컴포넌트 설계 방식이 적용된 'bitnixHIS'는 의료기관에 적정하고 효율적인 투자비용으로 전문인력이 지원하는 정보화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병원 관계자나 신규 병원에게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운영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과 체계적인 기술 이전을 통해 병원의 기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7년 한 우물…글로벌 기업 기반 다질 것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BIT U Chart가 대표 솔루션이다. 특히 BIT U Chart는 대기실 디지털방송시스템(BIT Cast), PACS 프로그램 (Dr.VIEW), 환자마케팅시스템(BIT CRM), 영상EMR(bitnixChart for Clinic) 등의 솔루션과 유기적인 연동을 통해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으며 선택적 도입을 통해 각 의료기관의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게 한다.

또 비트컴퓨터의 다양한 부가 솔루션인 적정청구유도서비스 Medigent-Pro, 의약품정보 BIT DrugInfo, 원격진료시스템 등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안정된 솔루션을 완벽하게 연동함으로써 보다 확장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특히, BIT DrugInfo는 최근 갤럭시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해 각광받는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컴퓨터는 지난 27년간 의료정보 한 분야에 한결 같이 연구, 개발을 지속해 왔으며 시장점유율 1위의 독보적인 위치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 전진옥 대표이사
"예전의 의료정보서비스가 의료기관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환자(고객)중심으로 바뀔 겁니다."

전진옥 대표이사는 앞으로 의료정보서비스는 환자가 직접 찾는 서비스로 변할 것이라며, 기업들도 이같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이사는 "지난 27년간 의료정보라는 한우물만 팠는데, 국내에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U-healthcare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는 전 대표이사는 "의료정보시장이 치료중심에서 예방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U-healthcare를 단순히 원격진료로만 보면 안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실제로 비트컴퓨터는 10년전부터 이를 위한 준비를 해왔으며, 앞으로 국민들이 가정에서 건강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앞장 설 계획이다.

전 대표이사는 "의료정보 서비스가 일상생활속에서 해결되면 시장이 상당히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 '좋은 서비스'·'좋은 콘텐츠 제공'·'좋은 네터워크 구축'이라는 비전을 제공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특히 "의료정보화를 통해 의료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진료정보들이 많은데,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전 대표이사는 "진료정보를 이용해 맞춤진료를 하는데 사용하면 궁극적으로 의료의 질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따라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또 정보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도 제시했다.

이밖에 전 대표이사는 "의료정보와 의료기기와의 접목이 이뤄지고 있다"며 "스마트폰에 의료정보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의료정보 서비스가 발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중심에 있는 것"이라고 "비트컴퓨터는 이러한 부분을 고민하면서 기업의 비전과 목표를 정해나갈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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