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병원회 3일 '의료경영세미나'
의료 질·환자안전 중요성 집중조명
세미나에는 김윤수 서울시병원회장·권영욱 대한중소병웝협의회장등 200명의 부산시병원회 소속 병원장과 관계자들이 참석, 몸짐 부풀리기로 일컬어지는 수도권병원의 규모경쟁을 비롯해 KTX 완전개통에 따른 지방병원의 생존전략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JCI 및 의료기관인증제에 대해 논의했다.
정흥태 부산시병원회장은 "지역의료기관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지방병원 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주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열게 됐다"고 밝힌 뒤 "지역병원들이 국제화 시대에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는 전문화와 경쟁력을 갖추고 환자안전·감염·의료사고 예방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훈 고려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 QI실장)는 '글로벌 스탠다드의 의미'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지방병원의 경쟁력을 병상수·규모·특수클리닉·검진센터 등에 의존하기 보다 의료의 질적인 개선과 환자안전을 통해 병원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의료사고를 줄이는 것이 바로 환자증대와 수익구조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의료분쟁을 포함한 병원위기관리'에 대해 발표한 이경권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의료법무 전담교수)는 "지방병원이 이제 더 이상 새로운 고객창출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기존고객과 지역환자와의 지속적인 관계유지와 효과적으로 불평고객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정부의 보건의료정책과 의료환경은 지방병원 입장에서 더 어려운 현실"이라며 "지나치게 공격적 마케팅보다는 준법경영과 의료분쟁에 대한 관리를 통해 기존고객이 떠나지 않는 지속가능한 경영토대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앨리오앤컴퍼니 성만석 상무는 '강자의 시대는 가고 적자(適者)의 시대가 온다'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하드웨어와 휴먼웨어가 강한 병원이 살아남는 '강자생존시대'에 와 있다"고 진단한 뒤 "앞으로 '적자생존시대'에서는 규모보다는 전략(Strategy)·소프트웨어·시스템이 강한 병원이 살아남는다"면서 "탁월한 영역개발·인재투자·정보화를 비롯해 비전과 성과관리를 병원에 맞게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건복지부에서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의료기관 설립·운영과 의료전달체계 개선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김연숙 보건의료정책과 사무관은 의료기관인증제·전문병원제도·의료전달체계 개선방향 등 주요 보건의료정책을 소개했다.
한편, 세미나 기간 중에는 일본·중국·러시아 등 국제 의료관광 전문가와 관광업계 에이전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부산국제의료관광 컨벤션'이 열렸다. 1∼3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에는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한일의료관광 교류전·국제헬스케어세미나·부스전시회 등이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