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송재관·김종성 교수팀 환자추적 결과
'난원공 개존증' 과 뇌졸중 발병 상관관계 밝혀내
심장에 난 작은 구멍들이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송재관 교수(심장내과)․김종성 교수(신경과)팀은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허혈성 뇌졸중 환자 가운데 발병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환자 1014명을 대상으로 경식도 심초음파술을 시행한 결과, 그 중 21%인 184명에서 난원공 개존증(PFO)이 뇌졸중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난원공이란 태아가 산모의 뱃속에 있을 때 어머니와의 혈액 순환을 위해 필요한 구조물로, 태어나서 본인이 호흡을 시작하게 되면 자연적으로 닫힌다.
그러나 난원공 개존증 환자의 경우 자발 호흡 이후에도 난원공이 열려 있어 우심방의 정맥 피가 곧장 좌심방으로 들어가 동맥으로 순환하다가 혈전이 뇌동맥을 막게 되면 뇌졸중이 발생하게 된다.
송 교수는 “이렇게 심장의 작은 구멍은 약 20%의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흔한 현상이지만 치료 여부의 결정에는 전문가들의 세밀한 협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심장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 최근호에 이 논문이 게재되어 학계에서도 두 질환의 연관관계와 치료 원칙 결정에 도움이 되는 조건들을 밝힌 것에 의의를 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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