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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표적치료제 '허셉틴' 중앙생존기간 연장

위암 표적치료제 '허셉틴' 중앙생존기간 연장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10.08.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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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료진 주도한 임상연구결과...<란셋>지에 발표

 국내 의료진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최초의 위암 표적치료제 허셉틴 임상연구결과가 란셋에 발표됐다.

서울대병원은 허셉틴이 HER2 양성 전이성 위암 환자의 중앙생존기간을 1년 이상 연장시킨다는 국제 임상연구가 국내 의료진의 주도적인 참여로 시행돼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란셋>지에 발표됐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는 방영주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종양내과)를 대표 저자로, 강윤구 울산의대 교수와 정현철 연세의대 교수가 논문의 공동저자로 올랐다.

이번 연구는 총 24개국 122개 병원에서 584명의 HER2 양성 전이성 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화학요법만으로 치료한 경우와 화학요법과 함께 위암 표적치료제인 허셉틴을 병용했을 경우의 차이를 비교했다.

이 임상시험의 참가자 중 21%는 국내 위암 환자로, 연구에 참여한 모든 환자들은 경구용 항암제인 카페시타빈과 시스플라틴 또는 플루오로우라실과 시스플라틴의 화학요법으로만 투여 받은 그룹과 화학요법과 함께 정맥주사 형식으로 허셉틴을 함께 투여 받은 그룹으로 분류돼 평가됐다.

임상시험 결과 화학요법만을 투여하는 것에 비해 허셉틴과 화학요법을 병용했을 경우 중앙생존기간이 13.8개월로 연장돼 사망 위험률이 약 26% 더 낮아졌다.

특히 HER2 유전자가 높게 과발현된 환자에서는 사망 위험률이 35% 낮아져 중앙생존기간이 16개월로 연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총괄 연구책임자인 방영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허셉틴이 HER2 양성 위암환자들의 생존기간을 뚜렷하게 향상시킨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의 전향적 3상 비교 임상연구”라며 “HER2 양성 위암에 있어 허셉틴 병용처방이 1차 치료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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