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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 "한국 의학교육 최소 8년은 돼야"

노벨상 수상자 "한국 의학교육 최소 8년은 돼야"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10.08.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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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로 교수 "의사 빨리 되는 것보다 경쟁력 있어야"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루이스 이그나로 미 UCLA 의대 교수
"의사도 궁극적으로 과학자가 되어야 합니다. 빨리 의사가 되는 것보다 경쟁력 있는 의사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이자 건국대 초빙 석학교수인 루이스 이그나로 미국 UCLA 의대 교수는 17일 건국대 의생명과학연구관에서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의과대학 교육에서의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그나로 교수는 "예과 2년, 본과 4년 등 6년제인 한국 의대 교육체계에서는 처방과 수술을 기계적으로 익힐 수밖에 없다"며 "적어도 8년은 교육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생화학·미생물학·생약학 등 의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기초학문들을 소개한 뒤 "이들 학문들은 의학 연구의 기초가 되고 연구 성과를 증명할 수 있게 해주며 의사로서의 역량을 키워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하버드와 UCLA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의 경우 60% 이상이 여름방학을 반납하고 기초과학 연구를 한다"며 "이들은 1년 늦게 의사가 되지만 대부분 자신의 선택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이그나로 교수는 심혈관계 질환 치료와 비아그라 개발의 단초가 된 심혈관계 물질인 산화질소(NO)를 발견해 199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2008년 건국대 석학교수로 초빙돼 신찬영 건국의전원 교수와 'KU글로벌랩'을 공동 운영하고 있으며, 건국대의 세계수준 연구중심 대학사업의 하나인 '혈관성치매연구사업단'에도 참여해 뇌졸중 기전 연구 및 치료제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한편 최근 교육당국의 의사 양성학제 자율화 조치로 국내 의전원 상당수가 의대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건국의전원은 전국 41개 의대 및 의전원 가운데 앞으로도 의전원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가장 확고히 정한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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