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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많았던 수성구보건소장 결국 의사 임용
논란 많았던 수성구보건소장 결국 의사 임용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10.08.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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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행정 경력 갖춘 산부인과 전문의 김성수 청송군보건의료원장

김성수 대구 수성구보건소장
의사가 아닌 보건의무직 공무원을 임용한다는 소문과 8 대 1의 치열한 경쟁으로 사회적 관심을 모았던 대구 수성구보건소장에 산부인과 전문의인 김성수 청송군보건의료원장(58)이 임용됐다.

대구 수성구청은 2일 보건소장(개방형 4호) 채용시험 합격자로 김성수 원장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성구청은 최근 7명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를 열어 의사 5명과 간호사를 포함한 보건의무직 공무원 3명 등 총 8명의 후보를 상대로 심층 면접을 실시했다.

면접은 7명의 인사위원 중 6명이 참석한 가운데 후보자 8명을 4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그 결과 김성수 원장은 임상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가로서 최종 낙점을 받았다. 대구 태생의 김 원장은 1977년 경북의대를 졸업하고 경북대병원에서 산부인과 수련을 받았으며, 가톨릭의료원에서 산부인과 과장으로 재직한 뒤 10년 넘게 개원의사로 활동했다.

이후 포항의료원에서 5년간 산부인과 과장으로 근무한 뒤 주위의 권고로 오지인 청송군보건의료원장으로 발령받아 120명이 넘는 직원을 훌륭히 이끌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김성수 원장은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의사로서 마땅히 의사가 해야 할 자리를 맡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기쁘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역보건법 시행령의 취지와 달리 의사가 아닌 공무원을 임용하려던 조짐에 대해선 "그런 소문을 듣긴 했지만 그동안 제가 쌓아온 경력과 연륜이 있기 때문에 공정한 심사만 이뤄진다면 임용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믿었다"며 "의사의 전문가로서의 자존심과 위상을 지키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대구시의사회는 의사가 5명이나 지원했는데도 비의사 출신으로 수성구보건소장을 임용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배영식 수성구 부구청장을 만나 의사 보건소장 임용의 당위성을 설명했으며, 구청장 면담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7월 27일 수성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보건소장에 의사를 우선 임용할 것을 규정한 지역보건법령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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