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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정치세력화' 천명

의협`정치세력화' 천명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1.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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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세력화를 위한 결의문 채택

대한의사협회는 18일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마리아홀에서 `전국 의사 대표자 결의대회'를 열고, 의사가 주체가 된 의료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하기로 결의했다.

의협 새 집행부를 비롯한 전국 시·군·구 대표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결의대회는 특히, 의약분업 전면 재검토와 의사단체의 정치세력화를 천명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전국 의사 대표자 일동은 결의문(한광수 서울시의사회장 낭독)에서 “국민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고 국가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 잘못된 의약분업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의협 집행부를 중심으로 지혜를 모아 단결하자”고 다짐했다.

결의문은 또 “국민의 건강증진과 의료발전을 위해서는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일변도의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전국 7만 의사와 의대학생, 그리고 모든 의료인 가족이 `정치 역량'을 극대화하는데 적극 나서기로 공식 천명했다.

신상진 의협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서로 신뢰하고 한마음으로 뭉치면 승리할 수 있다”며 “정부가 졸속 정책을 강행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의료계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해 `의약분업 재검토 특별위원회'와 `정치활동 특별위원회'를 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박길수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격려사에서 “새 회장을 중심으로 새 의협 건설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의료계가 노·장·청을 모두 아우르는 화합과 단합의 장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에서 의약분업 전면 재검토와 의료계 정치력 향상을 위한 결의는 연대사를 통해 더욱 더 다져졌다.

홍승원 대전광역시의사회장은 “의약분업에 대한 개선방향을 진지하게 논의할 때가 되었다”고 강조하고 나섰고, 이원보 경상남도의사회장은 “잘못된 것은 모두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촉구했다.

김순택 제주도의사회장은 “의사단체의 단결만이 정부의 독선적인 의료정책을 막아낼 수 있다”며 대동단결을 강조했으며,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정영기 회장은 “의사들이 의료주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힘을 결집해야 한다”며 새 집행부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표명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를 대표한 이동훈 회장은 “의료개혁의 주춧돌이 될 것”을 다짐하고 강한 의협 건설을 위한 뒷받침을 약속했다.

의협 전철수 보험이사와 이창훈 의무이사는 이 자리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경과 및 향후 대책 보고에서 “의료계를 옥죄이는 정부의 어떤 대책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랜 갈등에서 벗어나 `하나된 모습'을 확인한 의료계는 이번 결의대회를 계기로 내디딘 의료주체로서의 본격적인 행보가 더욱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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