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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구균 예방접종, A형간염 보다 더 중요"

"폐구균 예방접종, A형간염 보다 더 중요"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0.06.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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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중요도 등 높아...이애주 "필수예방접종 포함 추진"

폐구균 예방접종이 A형 간염 등 예방접종에 비해 비용편익이나 중요도 등에 있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폐구균의 필수예방접종 채택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21일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에게 제출한 '국가 필수 예방접종 도입 우선순위 설정' 연구(서울의대 최은화 교수팀)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은 B형 인플루엔자균 감염증, 폐구균 감염증, A형간염, 로타바이러스 감염, 인 유두종바이러스 질환 등 5개 질환 예방접종의 사망률, 유행 가능성 등 가중치를 고려한 중요도을 파악했다.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
그 결과 폐구균의 중요도가 10점 만점에 7.92점으로 5개 질환 가운데 가장 높았다. B형 인플루엔자균 감염증 7.48점, A형간염 7.35점, 인 유두종바이러스 질환 6.01점, 로타바이러스 감염 5.46점 순이었다.

비용편익 측면에서도 5개 질환 가운데 폐구균 예방접종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B형 인플루엔자균 감염증, A형간염, 인 유두종바이러스 질환, 로타바이러스 감염 순으로 조사됐다.

연구결과와 관련해 이애주 의원은 "폐구균 예방접종의 중요성에 대해 학계에서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었지만, 사회적으로 인식이 크게 부족해 국가 필수 예방접종 채택에 대한 논의가 뒤쳐져 있었다"면서 "폐구균을 제2군감염병에 포함시켜 정기예방접종대상으로 지정함으로써 폐구균감염병을 예방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폐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은 비인두(鼻咽頭)에 상시 존재하는 병원성세균으로서 뇌수막염, 패혈증 및 중이염 등의 질환을 유발하여 질병부담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160만 명이 폐구균감염병으로 사망하고 있고 그 중 5세 이하의 인구에서 백신으로 예방가능한 사망 중 폐구균감염병으로 사망하는 건수가 가장 많다.

폐구균성 폐렴에 걸린 성인 20명 중 1명, 뇌수막염에 걸린 성인 10명 중 2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예방백신을 접종할 경우 어린이와 성인 등의 중증감염을 방지할 수 있어 WHO는 지난 2007년 4월 폐구균감염병을 필수예방접종에 포함시킬 것을 권고했다.

미국의 경우 이미 60% 수준인 폐구균 예방접종률을 90%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현재 폐구균예방접종이 영유아의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접종률이 약 30~40%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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