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료원-두바이 의료협력 MOU 체결
환자 의뢰·진료권 부여·의학교육 상호 협력
가디 사이드 알 무르쉬드 두바이 복지부 장관과 이종철 삼성의료원장은 16일 삼성의료원에서 한국·두바이 의료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삼성의료원은 두바이의 공식 환자의뢰병원으로 선정됐다.
MOU에는 ▲두바이 정부지원 환자의 삼성의료원 의뢰 ▲삼성의료원 의료진에게 두바이 복지부 산하 병원 진료권(Privilege) 부여 ▲의사 연수·교육을 위한 상호 교류 ▲삼성SDS의 병원정보전산화시스템(HIS)·전자차트(EMR) 사업 ▲암 및 심혈관센터 설립을 위한 진단 프로그램 등 두바이 환자 유치와 상호 교류를 위한 협력방안을 담았다.
이번 협약이 성사되기까지 지난 4월 7일 두바이에 진출한 삼성두바이메디컬센터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두바이메디컬센터는 기존에 진출해 있는 외국의료기기관과 달리 위탁경영이 아닌 직접 투자형태로 진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두바이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삼성의료원은 두바이 정부의 공식 환자의뢰병원 선정을 계기로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운 두바이 환자를 유치하는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두바이 정부는 자국에서 치료가 힘든 환자의 경우 치료비는 물론 체재비를 지원하는 의료복지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유럽이나 싱가포르·태국 등을 주로 이용해 왔다.
이종철 삼성의료원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두바이 환자 뿐 아니라 아랍권 환자들의 한국행에 가속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바이 복지부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삼성의료원 의료진들이 별도의 의사자격심사를 받지 않고두바이 복지부 산하 3개 병원에 진출, 진료와 수술이 가능하도록 공식권한(Privilege)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삼성의료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두바이 해외환자 유치는 물론 암센터·심장혈관센터 등의 진료시스템·전자차트·병원전산화시스템 등을 수출, 한국의료의 위상을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