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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흔들기 위험수위 넘었다

의협 흔들기 위험수위 넘었다

  • Doctorsnews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10.05.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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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임의단체가 현직 대한의사협회장을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가 하면, 감사는 '내부 감사 폭로전 수상한 의협'이라는 표지 기사를 통해 의협을 부정과 부패집단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는 내용을 담은 <주간동아>에서 의협 회장과 집행부는 물론 의협까지 원초적으로 부실하다는 비난을 하고 나섰다.

이 잡지는 2008년 감사자료를 입수했다며 전·현직 의협 회장의 횡령과 탈세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 잡지가 입수했다는 감사자료는 대의원총회에 보고하는 감사보고서가 아닌 감사를 위해 의협 집행부가 감사단에 제출한 감사보고용 자료로 현금영수증·카드 전표 등 외부에 유출해서는 안되는 내부 감사보고용 자료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더욱이 외부에 공개해서는 안될 내부회의 녹취파일까지 앞뒤 자르고 편집해 외부 유출이 가능한 플라자에 버젓이 퍼 나르는 기가 막힌 상황도 벌어졌다.

내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외부로 확대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협회와 회원의 명예는 현저히 훼손됐다.

이번 사태로 현 집행부 출범 1년 동안 피땀흘려 구축해 온 의협의 정치력과 협상력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지난 1년 동안 다져온 전력을 바탕으로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놓아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 것은 통탄할 일이다.

이 사태를 빌미로 국가·시민사회의 규제 요구가 확대되고, 대표적인 전문가단체인 의협의 자율성이 위축될까 걱정된다.

침묵하는 다수의 회원들의 권익과 협회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내부 전열부터 가다듬어야 한다. 소모적인 논쟁이나 분란으로 의협이 흔들려서는 결코 회원들의 권익과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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