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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급여비 매출, 상-하위 구간 최대 10배차

의원 급여비 매출, 상-하위 구간 최대 10배차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0.05.1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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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심사실적, 개원시장 '부익부 빈익빈' 현상 뚜렷

진료비 구간별로 의원급 의료기관의 기관당 건강보험 진료비 매출을 비교해 본 결과, 최상위 구간과 최하위 구간간의 매출액 격차가 10배 이상 벌어졌다.

이는 개원시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최근에는 공동개원을 통한 기업형 의원의 등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의원 진료비 크기 누적 심사실적 자료에 따르면 최상위 구간 의원들의 기관당 월 평균 급여비 매출액은 1억1241만원, 최하위 구간은 1185만원으로 집계됐다.

동 자료는 요양기관별로 총 진료비를 다액순으로 내림차순 한 후, 기관별 누적진료비를 의원급 전체 총액대비 25%씩 동일한 규모로 4등분하고 각 구간에 포함된 요양기관의 숫자를 표시한 것.

분류방법에 의해 최상위 구간(25% 미만)에는 진료비 규모가 큰 소수의 기관이 위치하고, 최하위 구간(75%이상~100%)의 경우 진료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다수의 기관들이 속하게 된다.

최상위 구간, 의원 1666곳서 급여비 1/4 독식...월 매출 1억1241만원

이에 따르면 2009년 건강보험 급여비를 청구한 의원급 요양기관은 총 2만7259개소, 이들 기관에 지급된 급여비용은 8조99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관당 2748만원 가량의 매출액을 기록한 셈이다.

그러나 이를 구간별로 나누어 비교해보면 기관별 매출액 격차가 최대 10배까지 벌어졌다.

먼저 진료비 규모가 큰 최상위 구간에서는 의원 1666개소가(기관수 기준 6.1%)에서 전체 의원급 급여비의 4분의 1 정도인 2조2472만원 가량을 점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구간에 속한 기관들의 월 평균 급여비 매출액은 1억1241만원으로 의원급 전체 평균의 5배에 이른다. 최상위 구간에는 정형외과 388개소, 내과 280개소, 안과 228개소 등이 속했다.

이어 상위 두 번째 구간에서는 전체 의원의 13.6%에 속하는 3697개소, 또 세 번째 구간에서는 22.3%인 6088개소가 나머지 4분의 1쪽을 나누어 가지고 있었다. 이들 구간에 속한 의원들의 월 평균 급여비는 각각 5066만원, 3077만원 수준이었다.

2009년 의원 진료비 크기 누적 심사실적(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하위 구간, 1만 5808개소에서 파이 4분의 1쪽 점유...월 매출 1185만원

한편 최하위 구간에서는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의 절반이상(58%)인 1만5808곳에서 나머지 4분의 1쪽의 파이를 나누어가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구간에 속한 기관들의 기관 한 곳당 월 평균 급여비 매출액은 1185만원으로 의원급 평균에도 크게 못미쳤다.

최하위 구간에는 전문과미표시 의원 3065개소, 일반의 2542개소, 내과 1740곳, 소아청소년과 1458곳, 산부인과 1378곳 등이 속했다.

같은 의원급 의료기관임에도 급여비 매출액 차이가 이같이 크게 벌어지는데는 최근 몇 년간 누적되어온 진료과목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 등이 심화된 결과이자, 기업형 의원들에서 목격되는 '규모의 경제' 효과로 보인다.

실제 최근 개원가에서는 공동개원 혹은 다수의 고용의사를 두는 형태의 기업형 의원들이 크게 늘어났으며, 진료비 청구 상위 의원 중 상당부분을 이 같은 기업형 의원들이 점유하고 있다.

개원컨설팅업체 관계자는 "내과와 산부인과 등을 중심으로 최대 10인 이상의 고용의사를 두는 기업형 의원들이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다"면서 "이는 경영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대형의료기관을 선호하는 환자들의 기호와 맞물려 효과를 보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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