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는 25일 오후 3시 열린 제65회 정기총회에서 윤석근 일성신약 사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출했다. 또 제약업계의 현안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7인의 위원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날 총회를 마지막으로 사퇴를 하는 어준선 회장은 "이사회에서 회장직무대행 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한 위임을 맡겨 내부적으로 논의를 한 결과 이같이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대형제약회사 5곳 대표, 중소제약회사 2곳 대표로 구성됐다. 위원은 김원배 사장(동아제약)·허일섭 회장(녹십자)·김윤섭 사장(유한양행)·임성기 회장(한미약품)·이종욱 사장(대웅제약)·이장한 회장(종근당)·류덕희 회장(경동제약) 7명이다.
또 특별자문위원으로 강신호 회장(동아제약)·이종호 회장(중외제약)·김승호 회장(보령제약)·이금기 회장(일동제약)이 선임됐다.
어준선 제약협회 회장은 "사퇴를 하게 된 것과 관련 일부에서는 현안문제를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정부의 새 약가정책을 수용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출로 사퇴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리베이트는 이제는 근절해야 한다"며 "새로운 공정경쟁규약에 따라 새로운 영업과 마케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어 회장은 "비상대책위원회는 5대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제약업계의 문제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위원회의에서 호선으로 선출하게 되며, 제약협회 현안문제에 대한 결정권을 갖게 된다. 회장 직무대행은 비대위의 결정에 따라 회무를 수행해 나가게 된다.
윤석근 회장 직무대행은 "빠른 시일 내에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거쳐 위원장을 선출하고, 임시총회를 열어 회장을 선출해 회무공백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