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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바 이용 척추기형 치료

스틸바 이용 척추기형 치료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1.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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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기형 교정술을 실시할 수 없을 만큼 기형이 심한 폐쇄성 기도협착증 환자에게 특수 스틸 바(steel bar)를 이용해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수술법이 개발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팀(이두연·조현민 교수)은 생후 4개월부터 뇌성마비 등 합병증으로 흉골과 척추에 기도가 눌려 심한 호흡곤란과 호흡부전증상을 보인 20세 여자환자에게 흉벽교정술을 시행해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뇌성마비 증상으로 인해 척추측만증 및 후만증이 심했으며, 더욱이 가슴이 들어가는 오목가슴 증상까지 겹쳐 기관하부와 양쪽 주 기관지가 흉골과 척추 사이에 끼여 숨쉬기가 곤란할 정도로 심한 폐쇄성 기도협착 증상을 보여왔다.

척추기형에 의한 폐쇄성 기관지의 경우 대부분 척추에 대한 척추교정술을 시행하여 기도의 눌린 부위를 완화시켜 주어야 하지만 척추측만증 및 후만증이 심한 경우 척추교정술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이두연 교수팀은 척추교정술 대신 흉벽의 연골을 절단한 위 특수 스틸 바를 이용해 흉벽의 흉골을 들어 올리는 흉벽 교정술을 실시함으로써 눌려져 있던 기도를 확장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두연교수는 “척추기형으로 인한 폐쇄성 기도협착은 비교적 드물게 나타나지만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계속 진행되므로 반드시 수술적 교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척추기형 교정술이 불가능한 심한 척추기형이 있을 경우 그동안 만족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사실이나 이번 처럼 비교적 간단한 흉벽 성형술을 시행해 기도협착을 교정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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