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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전문가 진단…의료관광
신년 전문가 진단…의료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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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2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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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관계자간 '협업'이 활성화 관건
▲ 정진수(한국관광공사 전 의료마케팅센터장)

정부가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의료서비스의 외국인유치 개방, 즉 외국인환자의 유인·알선을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 2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전세계 50개이상의 국가가 의료관광 유치촉진을 표방하는 치열한 경쟁속에서 의료서비스를 통한 국부창출에 거는 한국 의료관광의 잠재력은 너무나도 강대하다.

한국의료관광의 잠재력은 국내 0.1%의 우수한 인력으로 이루어진 수준 높은 의료진과 선진국 수준인 위암·간암 등 생존율, 미용·성형 등 의료서비스 수준의 우수성, 로봇 다빈치·양성자치료기 등 최첨단 의료기기 등 의료서비스의 하드·소프트웨어와 함께 극동러시아 등 비행 3시간 이내 인구 100만 이상 도시가 61개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잇점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다만, 세계 의료시장에 고개를 막 내밀다 보니 의료서비스에 대한 낮은 신뢰도와 인지도,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융복합 압축마케팅의 연계성과 병의원의 외국인환자 수용여건이 미흡한 게 실상이다.

예를 들면 미국의 컨설팅사인 RNCOS가 보고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 의료서비스의 인지도와 이미지는 아시아 의료관광국 9개국 중 7위에 머물러 있다.

또한 한국 의료관광의 보고(寶庫)시장인 극동러시아 등 타깃별 의료관광객 유치를 외치면서도 러시아어·아랍어 등 특수외국어가 가능한 스텝 확보 병의원의 절대부족, 글로벌 의료서비스를 외치면서도 다인종·다문화에 대한 상대적으로 낮은 문화이해로 해외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의 부조화 우려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한국 의료관광의 잠재력과 미흡한 점을 통해 의료관광 활성화 2대전략을 도출해 낼 수 있는데 이는 의료관광 이해자들의 협업에 근거한 진료분야별 타깃시장에 맞는 최적의 해외홍보마케팅과 민관공동의 의료관광객맞이 수용여건 개선이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의료 서비스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의료관광객 유치를 통한 국부창출을 위한 선결과제는 무엇일까.

첫째, 의료기관들의 의료관광을 위한 준비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즉, 국제진료수가 마련, 외국어 소통능력, 국제적인 인증 체계, 국가별 의료서비스 문화차이에 대한 이해, 병의원의 비즈니스 마인드 부족, 쇼핑·휴양·치료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복합형 기능을 갖춘 국제병원이 한 곳도 없는 점이다.

둘째, 여행업계 등 의료관광에이전시의 열악한 풍토도 의료관광의 활성화가 필요한 분야이다. 국내의 의료관광 에이전시는 현재 의료지식에 대한 이해 부족, 의료서비스 특성에 근거한 마케팅 전개미흡으로 해외환자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의료를 매개로 한 다양한 상품 개발에 소극적이어서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

셋째, 지자체와 관련 단체 및 기관의 과잉 중복투자와 과당경쟁이 문제이다. 의료관광을 둘러싼 의료서비스네트워크 이해관계자들의 협업을 통해 정부는 정부대로 각 협회는 협회대로 지자체는 지자체대로 역할분담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넷째, 의료관광의 실제 실행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이다. 의료기관과 유치업체간의 역할 분담을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데, 의료사고에 대비한 전향적이고 획기적인 제도개선과 함께 의료기관이 해야 할 일과 국내외 에이전시가 해야 할 일에 대한 상호 윈윈 전략이 필요하다.

한편, 의료관광객의 의료서비스는 물론 쇼핑, 관광체험 등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수용여건 확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와 관련 한국관광공사는 2009년도에 국내 최초로 제작한 의료관광 유치매뉴얼의 업그레이드와 의료관광만족도조사, 의료관광코디네이터의 지속적인 육성(2007년부터 현재까지 320명 육성), 다문화가정 우수인력의 의료관광코디네이터 육성, 특수외국어 인력풀 확보 등 병의원의 의료관광객 유치지원 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다문화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타깃국가의 문화이해와 환자식 준비매뉴얼 등 제작, 의료홍보영상물 제작지원 등을 통해 병의원 및 의료관광에이전시와 함께하는 공공영역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 콘텐츠를 해외에이전시와 매스컴에 알리고 상품개발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의료관광안내센터(TIC)와 인천공항 2개소에 의료관광 원스톱서비스센터를 설치, 의료관광 수용여건을 갖춘 70개의 병의원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의료서비스 이미지 개선과 실질적인 의료관광코디네이터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해외의료관광에이전시의 한국 병의원 답사 지속추진과 의료관광상품개발 및 판촉활동 지원, 러시아 1TV, 중국 CCTV 등 타킷시장 방송사와 한국 의료관광 특집프로그램을 공동기획해 한국 의료의 우수성과 신뢰도 제고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의료기관 및 관련단체는 독자적인 노력보다는 한국관광공사의 이같은 활동을 주의깊게 살피고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병의원 등 의료기관도 이제 최고급 서비스인 의료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찾아오는 고객맞기에서 한 발 먼저 다가서는 고객서비스지향의 의식 전환이 절대 필요한 시점이다.

2010년은 외국인환자 7만명 유치를 위해 각 병의원들이 극동러시아·일본·중동·미국·베트남 등 전세계에서 우리 공사와 파트너가 되어 의료관광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의료관광 협업 추진 원년으로 삼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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