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막염·패혈증 주요 원인 중 4개군(A·C·W135·Y) 예방
노바티스의 수막구균 4가 다당질 단백결합백신 '멘비오(Menveo)'가 유럽의약품청(EME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 권고를 받았다. 올해 1사분기 중 최종 승인 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막구균 4가 다당질 단백결합백신은 박테리아성 뇌수막염과 패혈증의 주요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 5개군 가운데 4개 군(A·C·W135·Y)을 예방하며, 접종대상은 수막구균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11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이다.
노바티스에 따르면 멘비오는 전세계 1만 8500여명에게 접종됐으며, 현재 전세계 영유아를 대상으로 다수의 3상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수막구균성 질환은 최초의 증상이 나타난 뒤 24~48시간 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급성 질환으로 4세 이하와 15~24세 연령대에서 빈번하게 발병하며, 기숙사 거주 학생이나 군인 등이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레이 바로우 영국 보건부 백신 평가부 총괄자는 "4가 단백결합백신의 유럽 승인 권고는 수막구균성 질환 퇴치에 상당한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대부분의 수막구균성 질환을 유발하는 5개군의 박테리아 중 어떤 군에 노출될 지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4개군의 수막구균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은 질병 예방 및 관리에 있어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노바티스는 "국내에는 아직 허가받은 수막구균성 수막염 백신이 없어, 이번 유럽 승인 권고 소식으로 4가 단백결합백신의 국내 도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멘비오는 현재 미국 FDA에도 허가신청서가 제출돼 있으며, 미국에서는 같은 종류의 백신으로 사노피파스퇴르의 '메낙트라'가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