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9 11:38 (금)
'시민에게 다가서는 의사' 선언

'시민에게 다가서는 의사' 선언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10.01.06 09:5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시의사회 신년인사회 '시민에게 다가서는 해' 선포
쌀 100만㎏보내기 운동…대학병원-동네의원 협력체계 구축

▲ 부산시의사회는 5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신년교례회를 열고 시민에게 다가가는 해를 만들 것을 결의했다.
부산지역 의료계가 시민에게 다가가는 2010년을 만들 것을 선언했다.

부산광역시의사회는 5일 신년인사회를 연 자리에서 2010년을 '시민에게 다가서는 해'로 정하고 '쌀 100만Kg보내기 운동'등 적극적인 사회봉사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신년교례회에는 허남식 부산시장·설동근 부산시교육감과 한나라당 안경률(해운대·기장을)·유기준(서구·부산시당 위원장)·김정훈(남구갑)·허원재(부산진갑)·안홍준(마산을) 의원을 비롯 의료계에서 전점수 김성규 정홍경 소동진 의협 고문, 박기하 김창국 변재욱 서진근 전수일 김익모 고문·정 근 회장·이준배 대의원회 의장·정흥태 부산시병원회장·차영일 부산의사신협 이사장·최광웅 부산시의사회 윤리위원장·김기용 인제대 의무부총장·조성래 고신대 의무부총장 겸 복음병원장·박남철 부산대병원장·최장석 인제대 부산백병원장·박순규 부산보훈병원장·배태수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최철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지원장·배영구 심평원 부산지원 심사위원장·강숙자 부산시간호조무사회장·김호남 고경우 박성철 고문변호사·서경식 진기수 고문세무사·이소라 금정구보건소장·허 목 부산진구보건소장·천동환 서구보건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 근 회장은 "2010년 경인년 한해 모든 회원들이 호랑이의 우렁찬 정기를 듬뿍 받아 한국 사회를 주도하는 소중한 일꾼이 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0년의 의료계는 암흑기이면서도, 부산지역 의료인들의 저력을 확인한 시기"라며 "의료인들을 범죄인으로 내모는 악법들과 소신진료의 발목을 잡는 숱한 규제 속에서도 묵묵히 의료인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감내함으로써 대한민국은 구미 선진국들도 부러워하는, 세계 최고의 국민건강보험제도를 굳건히 뿌리내릴 수 있었다"고 회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과거 의약분업 등 주요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 보건의료인들의 주장이 밥그릇 싸움으로 오도돼 신뢰를 잃었으나 최근 들어 시민건강걷기대회를 비롯해 의사들의 사회참여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사회의 시선도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올해 사회의 그늘진 이웃을 위해 향후 10년 동안 쌀 100만kg 보내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의사회는 부산지역 전 의료기관에 저금통을 비치해 놓고 하루에 1000원씩 모금한 적립금으로 연말에 쌀을 구입, 저소득 주민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부산지역 의사들을 중심으로 펼친 의료인 가중처벌 금지 서명운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고, 양벌처벌이 완화되고 있는 것에도 무게를 실었다. 정 회장은 "이제는 의사들이 국민에게 다가가야 하는 시기"라며 "국민 을 의료계의 우군으로 끌어들여 보건의료정책 수립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해 의료공급자인 의료인과 수요자인 국민이 중심이 되는 정책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년교례회에서는 KTX 연장 개통에 따른 수도권 환자 집중 현상을 막기 위한 지역 의료계의 협력체계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됐다. 부산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는 부산지역 대학병원과 개원가가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 회장은 "올해 말 KTX가 부산까지 연장 개통된다면 부산에 최악의 의료위기가 올 수도 있다"면서 "모든 부산 의료인들이 적극 나서서 부산 의료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환자들의 수도권 의료기관 선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의료인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개원가에서는 수도권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을 부산지역 대학병원으로 적극 안내하고, 지역 대학병원들은 수술이 끝난 환자들을 다시 동네의원에 보내는, 이른바 상생의 의료를 펼쳐달라"고 호소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지난해 신종플루로 인해 시민들이 힘들어할 때 부산시의사회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예방 및 치료활동에 나서 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허 시장은 "부산시는 원자력의학원 부산유치를 계기로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기준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들도 "비현실적인 의료수가와 의료인 3중 처벌 등 의료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