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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평가 기준? 인용지수(IF) 부적절"

"저널 평가 기준? 인용지수(IF) 부적절"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9.11.3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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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싯 에디터 등 IF 한계점 지적…학술지 개별 특성 이해해야

▲ '국제적인 의학 논문 쓰기 및 출판' 세미나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리처드 헨더슨 엘스비어 아태지역 최고 에디터.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에디터들이 인용지수(Impact Factor, IF)를 질 높은 학술지(혹은 논문)의 기준으로 삼는 풍토에 대해 일침을 놨다. 연구자들의 실적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IF가 절대적인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 국내 현실에 시사점을 던졌다.

엘스비어코리아 주최로 28일 열린 '국제적인 의학 논문 쓰기 및 출판' 세미나에서 리처드 헨더슨 엘스비어 아태지역 최고 에디터는 "지난 10년동안 의학 분야 임상·연구·학술에서 IF를 더욱더 강조하고 있고, 많은 연구자들은 IF가 높은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며 "하지만 IF는 학술지의 질을 평가하기에는 부적절하고, SCI의 데이터베이스는 불공정하다"고 설명했다.

IF는 톰슨 사이언티픽사에서 발간하는 SCI 저널에 부여하는데, 헨더슨 씨에 따르면 SCI 데이터베이스는 영어로 작성된 논문, 특히 북미권 학술지에 치우쳐있으며 데이터베이스에서 제외된 모든 학술지들이 부적절한 것은 아니라는 것.

또 리뷰논문이 더 자주 인용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IF가 높을 수 있으며, 2년동안의 인용 횟수만을 집계하기 때문에 암·분자생물학 등 빠르게 발전하는 기초생물학 연구 분야에는 부합하는 반면 역학·공중보건과 같은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든 연구 분야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헨더슨 씨는 설명했다.

IF를 계산하는 방법은 해당 해의 직전 2년동안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의 인용횟수를, 같은 기간 게재된 전체 논문 수로 나누는 것이다.

윌리엄 서머스킬 란싯 선임 에디터는 "IF는 필요악"이라며 "발표논문 수를 줄이거나 인용지수를 높일 수 있을만한 논문을 골라서 게재한다면 IF를 높일 수 있겠지만, 이렇게되면 결국 악순환이 계속되고 독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

서머스킬 씨는 "<란싯>이 자유주의적 성향을 띤다면 <JAMA>는 좀더 보수적이고 미국 내 이슈에 관심을 갖는 등 학술지들이 저마다 특징이 있고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므로 적절한 학술지에 적절한 논문을 게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절한 학술지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할 요소로 ▲누가 독자가 될 것인지 ▲국제적인 이슈인지, 국지적인 이슈인지 ▲일반의들을 위한 것인지, 전문의들을 위한 것인지 ▲학술지의 요청이 있었는지 ▲다가올 이벤트와 관련이 있는 지 ▲확실치 않다면 참고문헌을 확인할 것 등을 제안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