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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19 21:53 (금)
의협회장 첫 직선 실시

의협회장 첫 직선 실시

  • 김영식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1.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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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은 우리나라 의료계 역사상 첫 직접 선거에 의한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선출되는 의미깊은 날이다.
의협회장을 회원들이 직선으로 선출하게 되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기까지엔 적지 않은 갈등, 그리고 불신과 시련을 겪었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 가까스로 직선제라는 정관개정을 얻어냈다.

이러한 직선제 정관을 바탕으로 의협은 선거관리규정을 마련하고 선거관리위원회를 가동, 그동안 회장 입후보자 확정 공고에 이어 합동 설명회 및 토론회를 마련하고 입후보자를 알리는 동시에 선거자료를 제작, 4일 전국의 유권자들에게 우편투표 발송작업을 마쳤다.

이제부터는 유권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직선 회장선거의 의미를 찾는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의협회장 선거가 불과 몇일 남지 않았고 회장에 출마한 경선 주자들의 릴레이가 본격화 되었음에도 진작 선거권을 갖고 있는 전국 유권자들의 정서는 냉담하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언제는 직선제를 그토록 갈망하고 정관개정까지 해 놓고 유권자들이 외면하는 태도는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 의료계의 단합과 강한 의협의 건설을 추구하겠다는 직선제 의미가 퇴색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일례로 지난달 25일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3명의 입후보자 첫 합동설명회에는 5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함으로써 당초 기대를 크게 벗어났고 이어 27일 의학회 주최로 열린 합동토론회 역시 30여명이 참석, 주최측과 후보자들이 당혹스러워하는 장면을 연출했다니 여기서도 무관심이 표출됐다. 그나마도 지방에서는 아예 후보초청 토론회마저 신청이 없었다니 무관심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 같다.

이번 투표방법이 다소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직선제의 투표방법으로 우편투표가 채택이 되었고 이미 4일 투표용지가 전국 유권자들에게 우송이 된 이상 귀중한 한표를 행사함으로써 회원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다해 주기를 거듭 당부한다.

본지는 이번 직선 과정에서 전국 유권자들에게 입후보자별 신상명세, 공약사항 등을 몇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홍보를 했으며 후보자별 지상광고도 2차례에 걸쳐 게재, 유권자들이 직선회장을 선택하는데 나름대로 만전을 기했다. 지금이라도 의협을 이끌어 갈 적임자를 선택하는데 참고자료로 활용했으면 한다.

더욱이 이번에 치러지는 선거는 비단 의협회장 직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여건이 비슷한 다른 단체에서도 직시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3명의 입후보자들도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라며, 유권자들 역시 투표에 참여하는 것만이 지난해의 불신과 갈등에서 벗어나 의료계가 단합과 단결로 이어진다는 점을 모두가 인식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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