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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 잠재환자, 증상있어도 "나 몰라라"
COPD 잠재환자, 증상있어도 "나 몰라라"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9.11.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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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환자의 72%는 폐기능 검사 받은 적 없어

오랜 기간 흡연을 해 온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잠재 환자군들의 절반 가량이 증상이 있어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질환 관리에 대한 인지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가'폐의 날'을 맞아 한국 갤럽과 함께 담배를 하루 한 갑 씩 10년 이상 흡연해 온 45세 이상 7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COPD 증상을 보유하고 있는 2명 중 1명이 관련 치료나 증상 완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5%는 COPD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고, 폐 및 기관지와 관련돼 연상되는 질환으로는 응답자의 40%가 폐암이라고 답한 반면, 0.4%만이 COPD를 떠올렸다.

한편 COPD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조기 검진을 받는 경우도 드문 것으로 조사됐다.

학회가 10월 초 서울 구로노인종합복지관의 60세 이상 회원 251명을 대상으로 COPD 유병률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17%가 COPD 추정 환자로 밝혀졌고, 이중 72%는 폐기능 검사를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박성수 회장은 "COPD는 전세계적으로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국내에서도 45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이 앓고 있고 매년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COPD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환자 대부분이 병원 치료를 받지 않은 채 질환을 방치하고 있어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성구 이사장은 "COPD는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 만큼 의심되는 증상이 한가지라도 나타나면 반드시 폐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앞으로 학회에서는 더욱 책임감을 갖고 COPD의 위험성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지난 2003년부터 호흡기 건강 관리의 중요성과 COPD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11월 하루를 '폐의 날'을 제정, 무료검진과 공개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올해 폐의 날은 11월 6일로, 이날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는 보건복지가족부·한국금연운동협의회·대한결핵학회의 후원으로 대국민 건강캠페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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