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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노방브르: 파리-서울'전

'그룹 노방브르: 파리-서울'전

  • 윤세호 기자 seho3@kma.org
  • 승인 2009.10.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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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진미술관(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은 11월 21일까지 '그룹 노방브르: 파리-서울 Groupe Novembre: PARIS-SEOUL'전을 개최한다. 그룹 노방브르는 재불작가 정재규를 주축으로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다국적 작가 6인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작업의 조형적 원천을 사진 매체에서 취한다는 의미에서 스스로를 조형사진가(photopasticien)라고 부르고 있다. 사진의 재현적인 특징보다는 사진적 재료에 관심을 가지며 사진 이미지를 해체해 이미지 안에 있는 본질적인 것을 추구 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니끄 카바소·정재규·그자비에 루케치·올리비에 페로·마르샬 베르디에·살바토레 푸글리아 등 6인의 작가가 보여주는 사진·설치·영상 등 총 60여점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서울시와 프랑스문화원이 후원하고 있다

(문의:02-418-1315).

▲ 정재규 작 - 자르는 제스처(n°3), 2009, 102x218.5cm, photo/papier kraft, tissage

정재규는 잘라진 사진의 이미지들과 갈색포장지를 교차시켜 올을 짜는 사진 작업을 통해 이미지를 수정해 재정립한다. 작가의 이러한 복잡한 조형적 실행 방법은 '본다'는 행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정재규의 작품에서 보아야 할 것은 하나의 이미지이기 보다는 그 과정이다.

▲ 모니끄 카바소 작 - 구기는 제스처 , 2009, 지름 130cm, Exemplaire Unique / Photos-roissage

모니끄 카바소는 미리 적신 사진 인화지들을 구겨 주름들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주름들은 이미지에 새로운 물질적 생기를 부여한다. 그녀의 '구기는' 손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는 사람들이 이미지에 대해서 갖는 일상적인 관점에 상반되는 맥락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것은 진부한 이미지들에 대항하는 작가의 저항이고 장식용으로서의 그 이미지들의 완벽함에 대한 저항이며, 표현에 있어 현실 세계를 지정하는 이미지들의 힘에 대한 반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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