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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 워크아웃 `졸업'

일동 워크아웃 `졸업'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1.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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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회장 이금기)이 3년만에 워크아웃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일동제약의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이 24일 일동제약의 워크아웃 종료를 발표, 3년전의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순간을 맞았다. 1997년말 IMF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으로 계열사 맥슨전자가 경영위기를 맞자 고리의 비금융권 자금을 차입, 맥슨전자에 대여해 준 일동제약은 금융기관들이 맥슨전자의 기존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을 불가피하게 수용, 맥슨전자에 대한 지급보증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 과정에서 제일시티리스로 부터 이미 88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맥슨전자 리스료 64억원의 대지급을 요구받은 일동제약이 이를 거절하자 담보로 설정했던 어음을 돌려 98년 1차 부도를 내고 워크아웃에 들어간 바 있다.

워크아웃 이후 채무상환 유예·신용장 개설·보증채무 탕감 등 채권 금융기관의 배려와 지원으로 워크아웃 초기의 경영위기를 벗어난 일동제약은 98년 12월과 99년 6월 두차례에 걸쳐 90억원의 무보증 전환사채를 회사 임직원들과 거래선에서 전액 인수한 데 이어 노조의 동의 아래 전 임직원이 450%의 상여금을 반납한 데 힘입어 자금회전을 개선시킬 수 있었다. 이는 신규자금 지원·채무변제 등 공적자금의 지원없이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원동력이 됐으며, 워크아웃 종료의 가장 큰 의미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98∼99년 1년동안 경영진 5명을 포함한 173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한 일동제약은 이런 자구 노력과 영업전망을 평가받아 99년 7월 한강구조조정기금으로 부터 105억원의 투자를 유치, 경영여건 정상화의 전기를 마련했다.

워크아웃 종료와 함께 맥슨전자와의 계열관계는 물론 지급보증의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남으로써 신용도 상승과 대출금리 하락을 기대하고 있는 일동제약은 클린컴퍼니를 구현, 투명성·건전성을 전제한 무차입경영으로 재무위기 없는 회사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워크아웃 과정에서 보다 성숙해진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내부적 욕구 분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모든 역량을 선진 제약기업 구현에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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