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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사멸 장치 개발

신종플루 사멸 장치 개발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9.09.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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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고신의대 교수팀 산화티탄 광촉매 장비 개발
실험실 연구 통해 바이러스 사멸효과 입증

의대 교수가 공기 중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사멸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상호 고신의대 교수(고신대복음병원 위장관외과)와 공동개발자인 서정섭 씨는 산화티탄(TiO 2) 광촉매와 스크루 형태의 순환형 공기정화장비를 이용한 바이러스·세균 사멸시스템을 개발, 국제특허(PCT)를 출원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빛에 닿으면 활성산소를 생성, 분해력을 갖는 산화티탄 광촉매의 원리를 장치 개발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산화티탄 광촉매에서 생성되는 활성산소는 유기물 분해·항균·탈취·유해물질 제거 등의 기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팀은 여기에 여러 개의 스크루를 연결, 일종의 공기정화장치를 장착했다. 이 장비를 병실을 비롯한 밀폐 공간에 설치하면 공기 중의 유해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스크루를 따라 회전하면서 활성산소를 생성하는 광촉매 표면과 접촉, 분해된다는 것이다.

이 교수팀은 국책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신종플루와 인플루엔자보다 불활성화가 어려운 폴리오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장치의 효능을 실험한 결과,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멸되는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실험을 진행한 책임연구원은 "국내에는 공기중에서 바이러스의 사멸효과를 실험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2ℓ 용량의 물속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폴리오 바이러스를 각각 살포한 다음 장치의 효능을 관찰했다"면서 "일단 두 바이러스가 불활성화 되는 데까지는 시간차가 있었지만 실험결과만 놓고 보면 효과는 확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장치가 바이러스 소독 효과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른 장치와 비교실험을 더 해야 하는 만큼 현재 상태에서 이 장치만 이런 효과를 갖고 있다고 단정지어 말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이 교수팀은 국내 학회와 학술지 등을 통해 바이러스 사멸 장치 개발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현 단계에서 신종플루의 병원 내 감염을 막고 만성질환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병실에서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신종플루가 확산되기 전에 하루 빨리 이 기술이 상용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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