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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을 사랑한 남자 한세환 인제의대 교수

유방을 사랑한 남자 한세환 인제의대 교수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9.06.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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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수술환자 '유방재건술' 건강보험 적용해야"
유방촬영·초음파 정기검사 필수…미슬토 홈쇼핑 판매 문제많아

▲ 한세환 교수
"유방암 수술 환자들에게 '유방재건술'은 결코 미용수술이 아닙니다. 언청이 수술과 같이 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절박한 수술입니다."

한세환 인제의대 교수(상계백병원 유방외과·한국유방암학회 학술이사)는 "유방재건술은 보험급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500~700만원에 달하는 수술비를 모두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며 "수술비 부담 때문에 정작 수술을 받는 여성이 적다"고 했다.

한 교수는 최근 상계백병원 유방암 환우회 모임인 '유미회' 회원들과 함께 창립 10주년을 자축하는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1999년 창립한 유미회는 유방암 환우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40명으로 시작한 환우회는 현재 회원이 400여명에 달한다.

한 교수는 "유방암 환자들은 유방 성형 재건술 뿐 만 아니라 아바스틴 같은 효능이 좋은 약제도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보험급여 혜택을 받지 못한 채 결국 독한 항암제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보험급여 정책의 한계를 지적했다.

한 교수는 유방암학회 기획이사를 맡아 지난 2005년 안명옥 국회의원과 함께 유방절제술 후 장애등급과 유방재건술의 보험급여 인정을 위해 법안 개정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1만 여명이 넘는 유방암 환자들의 염원이 담긴 법안은 끝내 빛을 보지 못했다.

"선진국형 질병인 유방암은 2002년 전체 여성암의 16.8%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한데 이어 2006년 한 해 동안에만 1만 1275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했다"고 밝힌 한 교수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생활습관의 변화와 더불어 저출산·결혼 연령의 고령화 등으로 유방암 발생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교수는 "전체 유방암 환자 가운데 비교적 젊은 나이인 40~49세가 40%를, 30~39세가 15%를 차지하고 있다"며 "긴 유병기간에 따른 의료비 증가와 국가 경제의 생산성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유방암 전문가들의 참여 속에 효과적인 예방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국가 차원의 예방정책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기 진단된 1기 환자 중 약 25%의 환자들에게서만 항암제 치료가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한 교수는 "DNA검사 등으로 항암제 투여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할 수 있으므로 모든 환자들이 항암제 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겪을 필요가 없고, 치료비용도 덜 든다"고 조언했다.

"홈쇼핑에서 암에 좋다며 미슬토를 파는 것이 현실입니다.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 교수는 "투병기간 동안 각종 치료법에 대한 유혹과 잘못된 지식에 휩쓸려 건강을 해치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의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주치의와 상의하고 주치의의 권고를  따르는 것이 유방암 치료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1년에 유방촬영 한 번 하고, 초음파 두 번하면 유방암 걸릴 일이 없다"며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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