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권위자 팀 그레텐 박사 방한…SHARP 세부분석 결과 소개
신장암·간암치료제 '넥사바'(소라페닙)가 환자의 상태와 암의 전이 정도에 관계없이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발표됐다.
세계적인 간암 권위자 팀 그레텐 교수(독일 하노버의대)는 21일 바이엘쉐링제약이 주관한 기자간담회에서 '샤프'(SHARP) 연구의 세부그룹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샤프 연구는 넥사바가 간암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연구로, 환자의 상태 및 질병 진행 정도 등에 따른 세부분석 결과는 지난해 <NEJM>에도 게재됐다.
그레텐 교수에 따르면 넥사바 복용군에서 위약대비 전체생존기간을 ▲전신수행상태(ECOG)가 0 또는 1인 경우 32%, 2인 경우 29%씩 개선시켰으며 ▲간 이외의 장기에 전이(EHS)가 없는 경우 45%, 있는 경우 15% ▲육안혈관침투(MVI)가 없는 경우 26%, 있는 경우 32% ▲MVI/EHS 둘다 없는 경우 47%, 있는 경우 23% 만큼 연장시켰다.
넥사바는 또 △고주파치료술·외과적수술·TACE 치료 전 △알코올성 간경화 등으로 환자군을 세분화시켰을 때도 위약 대비 향상된 치료 효과를 보였다.
그레텐 교수는 "이번 세부분석 결과를 통해 소라페닙이 환자의 상태나 이전에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에 관계없이 생존기간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온 유일한 간암치료제로서 효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샤프 연구는 미국·유럽·호주·뉴질랜드에서 전신적 항암요법 치료를 받지 않은 602명을 대상으로 넥사바와 위약의 전체 생존기간을 비교했으며, 첫 번째 연구 결과가 2007년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