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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부모 대체요법 경험

소아암부모 대체요법 경험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1.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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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자 50% 비타민, 영지버섯 등 대체보완요법 사용경험

소아암 환자의 절반이상이 대체·보완요법을 한번이라도 사용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대체·보완요법이 일반화되어 있지만 소아암 환자의 부모 대부분이 의료진과 상의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의대 암센터에 등록된 만 18세 미만의 소아암 환자를 둔 어머니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설문 응답자 69명) 50.7%가 대체·보완요법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가운데 구체적 대체·보완요법으로는 비타민(48.6%), 영지버섯(37.1%), 각종 과일즙(34.3%), 우족(34.3%), 잡곡(31.4%), 선식(28.6%), 느릅나무(25.7%), 녹즙(22.9%), 키토산(20%), 스쿠알렌(20%) 등 식품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처럼 대체·보완요법을 사용한 이유로는 소아암 아동의 면역 증강(62.9%), 병의 악화나 재발방지(57.1%), 가능한 모든 것을 아이를 위해 다 해주려고(54.3%), 치료로 인한 부작용 악화(45.7%) 등을 들었다. 대체·보완요법에 관한 정보의 출처로는 대중매체(51.4%), 주위 가족이나 친지(45.7%), 그리고 같은 소아암을 앓고 있는 아동의 부모(42.9%)로 나타나 대중매체에서 범람하는 대체·보완요법에 관한 정보가 무엇보다 정확해야 함을 시사해 주었다.

대체·보완요법을 사용하면서 부모들은 높은 비용(52.9%)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아 경제적 부담에 시달리고 있음을 시사했으며, 사용후 부작용 가능성(41.2%)도 걱정거리였다. 또 정확한 대체·보완요법에 대한 정보부족(41.2%)도 문제로 지적했다.

연세의대 소아과 유철주교수는 “지난 30년간 다양한 치료기술로 소아암 완치율과 생존율이 점차 증가, 국내 소아암 아동의 5년 평균 생존율이 62%까지 이르러 소아암은 치명적인 질환이라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리를 요하는 만성질환으로 되어 가고 있다. 따라서 소아암 아동의 부모들은 반복되는 아동의 증상재발로 병원에서 제공되는 정통적인 치료방법 외에 다른 대안 또는 보완적인 방법을 추구하면서 대체·보완요법이 유행처럼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교수는 아동 부모의 70.6%가 대체·보완요법에 대해 상의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의료진도 적극적으로 소아암 환아가 어느 정도 대체·보완요법을 사용하는지에 관심을 갖고 부모와의 원활한 의사소통 아래 간기능·심장기능 등 기초검사를 통해 환아가 계속해서 대체·보완요법을 사용해도 될 지 여부를 파악한다면 환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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