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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19 11:38 (금)
의사출신변호사 김성수

의사출신변호사 김성수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0.0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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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 변호사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김성수(金性洙, 37)씨가 18년 만에 영광의 학사모를 썼다.

지난 82년 수원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자연대학 의예과에 진학한 金변호사는 85년 본과 3학년 재학당시 군사 정권에 항거, 학생 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3개월여의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미등록으로 제적당한 이후 노동자의 인권 옹호를 위한 위장 취업 활동을 벌이기도 했으며, 89년부터 부평 평화의원에서 빈민층을 대상으로 봉사활동과 노동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노동 현장을 누비며 노동법, 근로기준법과 인연을 맺은 金 씨는 91년 공인노무사시험에 합격한데 이어 92년 본격적으로 법률 공부를 시작, 95년 37회 사법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82년 입학동기로 만난 부인 명나혜 교수(단국의대 해부병리과)와 96년 결혼에 골인한 金 변호사는 적극적인 내조에 힘입어 98년 사법연수원을 마치자마자 35살 늦깍이에 오래전에 접어던 의학 교과서를 펼쳐들었다.

金 변호사의 드라마틱힌 인생 항로를 안타깝게 지켜보았던 이순형, 이정상 교수를 비롯한 서울의대 은사들도 의학 공부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충고와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 의료소송 전문 변호사로 생명공학 벤처기업의 법률 자문이나 병원 자문 변호사로 활동할 계획입니다."

2월 28일 서울의대 54회 학위수여식장에서 학사모 차림으로 만난 金 변호사는 18년 만의 졸업이 몹시 즐거운 듯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정상 학장은 늘 안타깝게 지켜만 봐야 했던 제자에게 특별한 의미의 '함춘상'을 수여하며 장도를 축하했다.
 
82년 서울의대 입학 동기로 만나 96년 결혼한 동갑내기 부인 명나혜 교수(단국의대 해부병리과)는 金 변호사가 '의사윤리선언'을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내조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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