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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과목별 세부 전문의제도 정착시키겠다"

"전문과목별 세부 전문의제도 정착시키겠다"

  • 이석영 기자 lsy@kma.org
  • 승인 2009.04.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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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덕 대한의학회장 취임 인터뷰..."의료계 직역·계층간 중재자 역할 수행"

▲ 김성덕 대한의학회장.ⓒ의협신문 김선경
이달부터 임기를 시작한 김성덕 대한의학회장은 최근 임원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회무에 들어갔다. 김 회장은 유사전문의, 유사학술단체의 난립과 혼란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각 학회의 학술활동 평가시스템을 강화해 학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진료영역이 전문화·세분화되면서 전문과목도 여러분야로 나눠지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무분별하게 운영되는 경향이 없지 않다"면서 "세부전문의제도를 의료법에 명시된 26개 법정 전문과목학회를 모학회와 연계시켜야 한다는 기본원칙에 충실하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사 전문의제도와 유사 학술단체의 난립을 막고 세부전문과목간의 갈등을 세부전문의제도를 통해 중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또 심각한 외과계열 전공의 기피현상을 수련과정에서부터 파헤쳐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학회가 전공의수련에 대한 소프트웨어(교육내용)를 마련하겠다"고 말하고 "병원협회와 유기적 공조를 통해 전공의 수련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하 학회의 학술활동 평가를 철저히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회장은 "정학회와 등록되지 않은 연구회 등을 합치면 500개에 달하는 학회들의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면서 "질관리 위한 표준을 제공하고 정기적인 학술활동 평가를 통해 일정 수준에 미달된 학회는 회원인준 규정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의학회는 이미 국내 학회의 국제화와 학술단체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학회의 학술활동 평가항목을 개정한 상태다.

논문 이중게재 금지 등 의학윤리 및 출판윤리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계도하는 사업에도 치중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최근 3년 동안 의학회는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와 의학눈문의 출판윤리, 특히 이중게재 문제를 의학계의 이슈로 부각시키고 의학연구자들에게 이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의학 연구윤리와 출판윤리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의료계의 단합을 위해 의학회가 적극 나서 직역·계층간 이해관계 조정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갈래로 나뉘어진 의료계 내의 직역 간, 계층 간의 갈등을 의학회가 나서서 조정함으로써 의협이 의사들의 종주단체로서의 품위와 위상을 회복하는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의학회가 의협 회무에 적극 관여해 집행부를 돕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의학회 대의원회 운영규정을 바꿔 총회 2회 불참시 대의원 자격을 박탈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최근 석면사태 등 사회 현안에 대해 의학회가 학술적 판단을 신속히 내리고 자문함으로써 의료계의 대국민 신뢰회복에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새 임원진 구성과 관련해 김성덕 회장은 "인화력·친화력과 함께 전문성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특히 학회-개원가의 괴리감을 해소하고 상호 이해와 협력을 높이기 위해 의학회 사상 처음으로 개원의를 이사로 영입했다며, 의협 정책이사를 지내고 현재 서울 관악구의사회장과 한국여자의사회 총무이사 등을 맡고 있는 김숙희 홍보이사(김숙희산부인과의원)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드러냈다.

김성덕 회장은 "대한의학회가 의학종주단체로서의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 3년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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